발명 마니아 : 유쾌한 지식여행자, 궁극의 상상력!
원제 : 發明マニアㅣ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을 위한 권장도서 추천
저 : 요네하라 마리 / 출판사 :마음산책
책을 집어 들때는 왠지 엉뚱한 상상력에 끌려서 였다.
첫 장 안쪽 그녀의 이력이 특이하다.
천재성 있는 사람들은 요절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 그녀의 이른 죽음이(56세 난소암) 먼저 눈에 띄였고,
단지 전공이 러시아 학과여서가 아니라 어린시절 동구권에서 살았던 경험 때문일까?
그녀는 경계인으로서 미국이나 일본의 문화, 정계에 대한 날이 선 지적은 웃으며 읽던 독자에게 잠시 반짝하는 (정신차리게 하는) 그녀의 통찰력에 놀라게 한다.
박노자나 홍세화의 경계인으로서의 비판과는 다르게 유모어 속에서 부드러운 듯 하지만 정확하게 상황을
짚어내고 날이 선 지적을 하는 그녀가 놀라웠다고 할까?
어쨌든!
맘 편히 즐겁게 그녀와 함게 그녀가 풀어 놓는 상상력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세계 음식 문화를 인문학적 지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미식견문록], 하루 7권씩 읽어치운 책들을 기록한 서평집 [대단한 책], ‘상식’과 ‘정의’에 반문을 제기하며 이異문화를 탐구한 [마녀의 한 다스][문화편력기] 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 그가 이번에는 ‘발명 마니아’가 되어 찾아온다. 이 세상 온갖 난제를 해결하는 요네하라 마리식 발명 100가지가 담긴 [발명 마니아]는 엉뚱한 '발명으로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속셈'으로 이루어진 요네하라 마리의 원더랜드wonderland다. 사유를 잃은 시대에 던지는 그의 유쾌한 상상력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나아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환기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재미있고 신나기만 한 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세계 정세까지, 허를 찌르는 놀라운 발상
이 책은 방대한 분량만큼 다양한 범위의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인다. 궁극의 교통 체증 탈출법, 코골이 방지법,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같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불편을 느껴봤음직한 것에서부터 빈 라덴 체포법, 태풍에 대비한 자구책,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를 막는 법 등 세계 정세와 환경 문제에 이르는 저자의 관심사를 망라한다. 범인이 진실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이나 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처럼 발상 자체가 돋보이는 발명도 많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특징은 각각의 발명이 고정관념 비틀기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싹텄다는 점이다. 그것이 요네하라 마리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문장과 만나,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문제의 핵심을 관통한다.
예컨대 요네하라 마리는 ‘놀이’란 비생산적이고 비실용적이라는 편견에 의문을 갖고 ‘만약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 하고 상상한다. 놀 때 생기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장치를 갖춰 놀이터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을 펌프와 연동해 아파트 저수탱크의 물을 채울 수도 있고, 공용 공간의 전등을 켜거나 엘리베이터용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대목은 제법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다가온다.
그만의 위트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요즘 복도랑 계단 전등이 잘 안 들어오나? 좋아, 지하 피트니스에서 땀 좀 흘리고 올까.'
(…) 머잖아 사전에서 ‘놀다’를 찾으면 ‘즐기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뜻이 나올지도 모른다.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 중에서/ p.195)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는 미국이 더 이상 전쟁을 강행하지 않도록 지구상 모든 나라를 일제히 미국에 합병하는 발명이다. 이 설정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류 전원이 미국 시민이 돼야 미국인과 공격 대상 국민의 목숨의 가치에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격 대상국 자체가 없어지니 전쟁을 일으킬 이유 또한 없어지리라는 대목은 씁쓸한 현실을 절감하게 한다. 나아가 그는 실상 미국이 전쟁을 시작할 때마다 그 부산물인 재외 미군 기지가 세계 곳곳에 늘고 있음을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며, 결국 이 ‘프티 미국령 네트워크’가 엄청난 기세로 지구를 뒤덮고 있음을 꼬집는다.
패권주의에 대한 날 선 비판에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촌철살인이 더해져 허를 찌르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다.
'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둬주게. 부탁이야!'
'박사, 뭘 이제 와서 인도주의자인 척하기는!'
'그런 게 아니야! 장기를 못 쓰게 되면 곤란하단 말일세!'
('승부에 져도 실리는 왕창 챙기는 기술' 중에서/ p.402)에서
'나한테 이 열화 우라늄탄 귀고리 어울릴까?'
'어머, 부시 손님은 뭐든지 다 어울리세요. 캡슐 폭탄 목걸이도 딱이에요.'
('대립 회피증을 극복하려면'/ p.407)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상상력이 표현력을 낳았다
또 한 가지, 이 책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본문 일러스트다. 그림에 서명된 ARAIYAYO(아라이 야요)는 실은 요네하라 마리의 다른 이름이다. 그의 동생인 이노우에 유리는 [에필로그]에서 이를 언급하며, 그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림을 따로 공부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예를 들면 ‘고양이는 그릴 수 있지만 개는 어렵’게 그렸다고. 하지만 꽤 ‘맛깔스럽다. 쓱쓱, 넉살 좋고 편리하게 발명품들을 잘도 그렸’다(뒤표지 이우일 추천사에서). 요네하라 마리의 글맛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각각의 발명에 더해진 그의 그림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러한 글의 형식 자체도 그녀의 발명 중 하나' 요네하라 마리만의 흥미롭고도 진지한 글이 완성되다
언니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뭔가가 떠오르면 그것과 씨름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언니의 자유로운 정신이 춤추는 것이 내 눈에 분명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 언니는 늘 세계 정세에 분노하고, 환경 파괴를 염려하며, 애완동물을 귀여워하면서 진지하게 발명을 생각했습니다. 언니밖에 생각해내지 못할, 언니밖에 못 쓸 글이 완성됐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pp.507~508)
요네하라 마리의 글에서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나의 문제를 끝없이 파고들어가는 집중력에서 놀랄 만큼 예리한 비판이 나오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미래를 폭넓게 바라보는 통찰은 사유의 폭을 무한히 넓힌다.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경계를 지워보고, 호기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원천일 것이다. [발명 마니아]는 이 무경계 지식인의 ‘궁극의 상상력’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양한 발명으로 바꾸어서 말하는 이 작업은, 그러고 보면 말을 통해서 세상을 연결하는 ‘통역’과 결국 다르지 않은지도 모른다. 이러한 글의 형식 자체도 그녀의 발명 중 하나’([옮긴이의 말]에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추천사
글을 읽고 그 글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는 작가 일 순위는? 다름 아닌 요네하라 마리 여사. 그런데 맙소사, 마리 여사의 글에 그림이 더해진 책이 나왔다. 제목도 매혹적이다. ‘발명 마니아’. 이 책은 마리 여사 특유의 유머가 궁극에 다다른 책이다. 도무지 글줄에서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예의 방대한 지식과 끝 모르는 상상력을 보고 있노라면, 여사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새삼 안타깝다. 이 책에 더해진 ‘아라이 야요’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도 맛깔스럽다. 쓱쓱, 넉살 좋고 편리하게 마리 여사의 발명품들을 잘도 그렸구나 생각했는데,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모두 마리 여사가 직접 그린 그림이었던 거다! 아아, 요네마라 마리 여사가 과연 못하는 게 있었을까? 여사가 알지 못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게 있기나 했을까? 언제나 존경하는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도 마리 여사처럼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우일 (만화가) --------------------------------------------------------------------------------------------------
뭐든지 하이브리드
애완동물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
궁극의 교통 체증 탈출법
만인을 위한 마스크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
쓰다듬기 천수관음
누구든지 화면발 살리는 법
흡연자도 비흡연자도 좋아할 담배
유실물 내비게이션
유골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법
어디서나 에어컨
유료 포르노 사이트를 공짜로 보는 방법
‘테러와의 전쟁’ 게임
투고 원고 거절법
비에도 끄떡없고, 햇빛에도 끄떡없다
애완동물 패션에 대한 고찰
마음이 편해지는 네이밍
저렴하게 가족 여행 떠나기
왜 시간은 12진법을 따르는가
인플루엔자 퇴치법
비에도 끄떡없고, 햇빛에도 끄떡없다
밥 먹여주는 로봇
전자동 욕조 세탁기
초간단 장례식
아이들과 개, 고양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
집 안 자투리 공간 활용법
수도권 공기 정화와 소음 방지 대책
언제 어디서나 새전함
내시경의 생활화
휴대전화와 전화부스의 윈윈 전략
멍멍 순찰대의 활약
내진 설계 위조 건축물이 평화에 기여한다?
아이들과의 스킨십을 돕는 도구
기업 내 집단 따돌림을 없애는 방법
유괴 방지 기계
달빛 반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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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대비한 자구책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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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의도된 종이 재활용
바람 부는 모든 곳에 발전기를
극지방의 얼음이 녹지 않도록
두메산골의 곰들을 살리는 길
태풍을 잘게 쪼개는 인공 섬
지금이야말로 자전거를!
우주에서 살날이 머지않았다?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
냉난방비 확 줄이는 방법
달빛 반사 프로젝트
씻어도 환경 오염, 일회용도 환경 오염인 식기 문제 해결법
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
시종일관 초특급
저세상 사람을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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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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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코골이 방지 기구
수해와 지진이 두렵지 않은 수상 가옥 만들기
범인이 진실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
바보를 고치는 약
불로장생 사업으로 한몫 벌기
스킨십을 기억하는 마법의 수건
집집마다 발코니 주차장
눈을 배려하는 모니터
불면증에 특효약
눈빛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방법
수명 늘리기 프로그램
빌딩 높이를 재는 법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
비아그라도 무색케 할 무적의 성욕 증진법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
눌러앉은 세입자를 가급적이면 돈 들이지 않고 쫓아내는 방법
꿈 주입기
신선한 시체를 찾아서
승부에 져도 실리는 왕창 챙기는 기술
대립 회피증을 극복하려면
테쿰세의 저주여, 지금이야말로 힘을 발휘하라
어떻게든 동북아 국제회의 개최하기
민주주의를 위해 ‘풍선형 의회’를 투하하라!
빈 라덴을 찾는 방법
로봇 병사로 이루어진 군대
발명왕 최후의 발명
요한 바오로 2세의 비밀
‘누구의 아이든’, 육아법의 대안
미네랄워터 건강법의 새로운 버전
피임 기구를 본래 용도와는 다르게 사용하는 법
자동 위험 방지 시스템
변기에 오줌 방울을 튀기지 않으려면
아무도 감옥에 보내지 않는 ‘창조적인’ 판결
피해자가 없는 신기한 사기극
개로 살인을 막는 법
약 판매를 놀라우리만치 늘리는 방법
기내식으로 도시락을
천국행 편도 티켓
꿈을 파는 장사
발명왕 최후의 발명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김정일은 김일성 정권을 세습한 자신을 북한 인민들이 받아들이도록 얼마나 철저하게 세뇌와 억압 시스템을 만들었는가. 그런데 일본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2세, 3세에게 좋아라하고 투표를 한다.
납치 문제에 대한 의연한 자세도 멋지다. (그렇다고 경찰이나 정부, 매스컴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20여 년 동안 줄곧 납치문제에 관여해왔던 것도 아니고, 해결의 실마리가 된 일북 전상회담의성립에 공헌한 것도 아니다. 모든 밥상이 다 차려지고 난 뒤에야 매스컴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외무 관료의 서투른 일처리를 질책했을 뿐인데, 중요한 역할이라도 한 삶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서 인기를 한몸에 차지하다니. 이런 걸 두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고 해야 하나, 순 혈종의 덕이라고 해야 하나.)....
#발명 81: 대립 회피증을 극복하려면
이제와서 말해봤자 소용도 없겠지만, 일본의 외교는 어설프다. (내 생각: 우리나라도 똑 같다)
...그래서일까, 미국에 대한 일본 정부 고간들이 발언이 세심한 배려로 가득한데 반해 미국 이외의 나라에 대한 발언은 어찌나 부주의하고 무례하며 뷔부시한지.(내 생각:이런 걸 소인배 근성이라고 하나?)
이를 보면 대립되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내용을 상대와 말로 풀어가거나 사태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별히 외교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정치가나 연예인, 기업이나 관청의 윗사람, 그리고 기자 들이 대립을 조정하고 논의로 발전시켜가는 재미를 억제하고 있다....정치토론이나 토크 배틀은 서로 다른 의견이 끝까지 어우러지지 못한 채 독백만을 늘어놓다가 끝날 때가 많다.
그런 정신이 이어졌기 때문인지 일본어에는 대ㄹ립을 회피하기 위한 완곡한 표현이 무척 많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 능가하는 일본인론의 명저, 브세볼로트 오브친니코프의 <벚꽃 가지 하나>는 일본어의 특성을 절묘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간결하고 내용도 풍부한 시 형식이라 할 하이쿠를 제외하면, 일본인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전혀 간결하지 않다. 한 마디로 하면 될 경우에도 무의미한 문구를 상대에게 하염없이 쏟아붓는다. 문장 하나하나를 극히 조그만 조각으로 다지고, 거기에 정중한 삽입구를 듬뿍 집어넣어서 맛을 낸다....
#발명83 : 어떻게든 동북아 국제회의 개최하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곧 15년이 된다.(이 글은 2004년에 씌여졌다.)
장벽의 붕괴를 계기로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 벨벳혁명, 차우셰스쿠 부부의 처형, 유고 내전 등 산사태 일듯 무너지기 시작한 동유럽의 사회주의 체제는 소련 연방이 붕괴함에 따라 동북아시아에까지 영향을 미치다가 몽골이 사회주의 체제를 포기함으로써 잠깐 휴지기에 들어았다. 실질적으로는 중국이나 베트남도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했으므로 냉전의 대립구도는 해소된 것처럼 보인다. 중국과 타이완과의 대립이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경제적인 상호의존 관계는 예상 외로 깊숙한 곳까지 진전됐기 때문에 냉정하고 평화적인 대화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 지고 있다. 적어도 일촉즉발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듯하다.(내 생각: 이 글을 보니....<일촉즉발>의 표현은 일본식 표현 아닐까? 얼마전 연쳥도 사건 이후 매스컴에서 자주 듣게 되는 용어가 이 <일촉즉발>인데...? 의식해서 가려쓰지 않으면 이런 일본식 표현은 곳곳에 남아 있어 혼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냉전 구조인지도 모른다.
핵 개발 의혹이니 납치 문제니 해서 시끄러운 북한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 기반이 명백히 흔들리고 있어 머잖아 김정일 체제는 붕괴하리라 여겨진다. 이웃나라들 입장에서나 북한인민들 입장에서나 붕괴 자체에 의한 피해와 파괴, 아픔을 최소화하는 것, 즉 연착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되도록 많은 대화의 장과 채널을 마련 할 필요가 있고, 그런 대화의 장이 될만한 관계국들이 출석해서 의견을 교환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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