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제주도 워킹홀리데이 네번째 다섯번 째 여섯번째 날.

freestyle_자유인 2008. 10. 20. 00:01

갤러리에서의 작업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장소도 비좁고...여러가지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많아.

이틀을 재료 구하러 다니다보니...내게 남은 시간은 마지막 날 설치 하는거 빼고 나면....?

17개 읍면동 맡기로 했다가 최대한 혼자 다하려 욕심은 있지만...입체물이 아닌 그림으로 밖에 생각나지 않는

것은 뒤에 오는 일러스트 작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처음엔 숙소에 합류하는것에 조금 거부감이 보였던 일러스트 작가. 왜냐하면 좁은 요에 세 명이 자야 했으니...!

그러나 이 친구 속이 깊고 성숙하고 그러면서도 천진나만....존대말 반말...그리고 그녀가 내게 부르는 호칭도

언니였다가 이름 불렀다가...그러다 말 놓기로 하고는 완전 친해졌다.

 

소개 받기로는 사차원 소녀라고 했는데..우리와 차원이 맞아 밤 세우며 작업하는 동안에 연신 농담이 오가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밤을 세우고...현장에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앉았다.

 이미 집 앞을 나서면서 버스 한대를 놓친 직후의 상황.

*밤 세우고 시간도 없고 찬물에 머리 감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나를 알아볼 이 없다는 이유로 용감하게

부시시& 꾀죄죄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모자도 그때문에 필수적으로 쓰고 다녔고!

*버스 놓치고 나서야 다음 버스까지 겨우 혼자 생각할 여유가 주어졌다.

*행사를 위해 몽골 텐트가 쳐지고...서서히 축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으나...

 이때까지 내가 할 일은 아주 많이 남아있던 상태다.

*사방8개의 창이 촌스럽게 느껴지는 컨테이너를 꾸밀 생각을 하니... 절로 한숨이!

 이걸 알바생도 없으니...말로는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도...상황이 뻔히 보이고...그때까지도 칸테이너에는

 남은 작업 때문에 손도 댈 수 없는 상황이였다

*먹지도 그야말로 볼 일도 제대로 못보고..어질 어질한 상태에서 조금 늦은 시각이였지만...

후배들과 집 앞 산책에 나섰다.

 

이때 웃지 못할 일이-산책 제안한 후배가 원하는 길은 왕복 한 시간이 걸리는 코스. 시간이 없다며 다른 코스로

나섰는데...어둠 속 낯선 길에서 주저하는 후배들을 뒤로 하고 나도 모르게 마구 호기심& 탐험심이 발동에...

앞으로 나가니..후배들이 시간 없다던 내가 돌변한 모습을 두고 계속 놀려댔었다.

*컨테이너 위에서 강풍과 맞서며 12시 넘게 작업 하다가...도발하듯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

 그런 계획을 이야기하자 자기도 끼겠다고 올라온 후배가 깡총 거리며 뛰어 다니다가 튀어나온 못을 보지

 못하고...못에 발이 깊게 찔려...크게 다치진 않았지만...만약을 위해 응급실에 다녀왔고...며칠을 바닥을 제대로

 딪지 못해 절룩거리며 다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