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결국 강원도 다녀왔다! 하루종일 운전해서....!

freestyle_자유인 2007. 10. 28. 09:49

이런 저런 짐 챙기니 출발이 늦어져 오전11시 출발.

이포에서 돌을 주울지 홍천에서 주울지...코스 조정에 략간의 갈등을 겪다가

습관처럼 광주 초월읍으로 해서 넘어가는 길로 잡았다.

아뿔사!!! 실수 초반부터 장난 아니게 막힌다.

 

강원도 바닷가 해지기전에 당도 할 수 있을지가 은근히 걱정된다.

 

그런데 난 좀 무식한데가 있다.

일단 맘 먹으면 그냥 밀어 부치는.......!

운동을 하면 지칠때까지 해야하고...!

 

어딘가 가기로 했으면 길이 아닌듯 해도 일단 끝까지 가서 내가 확인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한참을 달려 홍천 도착해 돌 줍고 나니...? 몇시지 2시 넘었나?(기억이 가물 가물)

홍천 서석면으로 해서 창촌을 거쳐 양양으로 향한다.

앞에서 기어가는 차들을 만나면 이동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나는 조바심& 답답함.

 

과감한 추월도  몇번....!

어떤 때는 고갯길에서의 타이어 미끄러지는 상황 연출하면서 마구 밟는다.

사실 화날때는 사고나도 괜찮다는 심정으로 내 몰때도 있다.

 

사실 말은 돌과 바닷가 나뭇가지 주우러 가는 거지만(사실 그래야 헸고...그러기에는 좀 게을렀다.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실연(?)의 아픔....잊으러 가는 목적도 있었다.

 

창 다 내리고 음악(락&메탈) 최대한 크게 틀고 전속 질주다!

 

로드무비처럼 비디오로 출발부터 내가 멘트 치고 주변 담고 비디오까지 찍어가며 달리는데

어느새 해는 달리는 본네트 앞으로 길게 떨어지고...!

 

얼마나 달렸는지 구룔령 지나 양양 넘어가는 길은 지나가던 차가 단풍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는 모습 보고

비디오를 집어 들었는데...밧데리가 나갔는지 화면이 들어 오질 않는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하고 나중에 바닷가 가서 보니 차가 좌우로 쏠리면서 비디오도 좌우로 이리 저리 쏠리다

보니 밧데리가 빠져버렸던 것이다.

 

야양도착 5시반 아직 완전히 어두워 지지는 않았지만 곧 어두워 질것 같아 마음이 조급.

낙사사 해변 갈까 하다가 사람들도 많아 좀 더 위로 가기로 한다.

인터넷 조사때 그쪽이 밀려온 나무들로 몸살을 앓았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

 

그런데 아뿔사...난 강원도에서 그런 교툥체증은 처음 봤다.

차안에서 그냥 어둠을 맞게 됐다.

라이트 켜야 하는 상황이 돼서 9킬로 정도 갔는데...해변은 깜깜하다.

 

어둠 속에서 나뭇가지들 모아져 있는 곳을 뒤지는데 내 마음에 드는 모양은 보이질 않는다.

방법이 없다.

어설프더라도 몇개 골라 줍고 차로 돌아오는데 아침이후 물 한모금 마시지 않은걸 깨닫고...

배가 고픈것 같기도 하고...그보다는 집으로 돌아가려면 뭔가를 먹어야 할 것 같았다.

 

7번 국도 낙사사 나와서 설렁탕 한 그릇을 어리굴절을 반찬으로 삼아 먹는다.

 

식사 끝내니 7시반 정도?

7시 40분쯤 출발하여....코스를 다르게 잡는다고 한게령을 택한것이 실수.

지난번 동생으로부터 공사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아지고 할 줄이야.

차들이 기어 간다.

여기선 추원도 힘들다.

내가 바짝 쫓던 차 한대는 겁나서인지 현리 쪽으로 빠지고...내설악 다와서야 나처럼 답답함을 느낀

택시 한대가 마구 추월하는 틈을 타 나도 같이 추월해서 달리기 시작.

 

그렇게 달려 왔건만...다시 팔당부터 막히고....게다가 서울로 빠지는 길을 놓쳐서

(왜 외곽 순환도로라는 표지판을 달아 놓았는지...그 길로 가는게 맞았다) 구리로 잘못들어 함참을

헤매고...겨우 관장동 나와 음주단속까지 거친후 강변도로를 달릴 수 있었다.

 

여기도 말이 달리는 것이지 몇 구간만 조금 속도 냈능뿐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10시 47분때 시계보고...?

11시 넘었겠지?

 

그냥 집으로 가긴 심리적으로 너무 지쳐서...단골카페에 전화 걸어 주차 공간 물었더니...비어 있단다.

신촌까지 차를 몰아 작은 맥주병 한잔 마시고....냉수 2컵 들이키고...한참 시간  때우며 알콜기운 빼고

나왔다.(다행히 연대 앞 음주 단속에는 이상 없이 통과했다)

 

음악 크게 듣고 모든 내막 다 알던 쥔 언니와 이야기 나누었다.

내가 슬픈 이유는 헤어짐에 있는게 아니였다.

 

시간이 지날 수록 화가 나기도 하지만, 우는것도 화내는 것도 그에 대한 생각도 어제로 마감 짓기로 한다.

너무 피곤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 으슬 으슬...!

이상하다 서부간선도로 달리니...다시 힘이 나는것 같다.

 

집에 오자 마자 씻고 쓸어져 잤다.

이게 내 하루동안의 강원도 여행기.

 

참! 바다에서는 폭죽 터뜨리는 사람들 소음으로 좀 앉아서 맘 정리할 생각이 안 들었다.

물론 나무가지를 못 찾은 조바심도 있었고!

하지만 잠시 본 파도는 역시 멋있었다. 화면에 일부라도 담아 온게 다행!

 

                                                                                                          2007.102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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