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이맘때면 아파트 안 동산 아래 가자치기한 나뭇가지들이 쌓여있다. 나무를 이용해 곤충 만들기하면 너무 좋다는 건 아닌데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고, 내가 해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결국은 내가 하는게 되는 까닭에 이 수업은 뒤로 밀려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보육시설에서 재료비 예산을 다 써서 더 구입이 힘들다하고 그렇다고 그림만 그리는건 아이들이 재미 없어 할 것 같아서 몸이 바쁘더라도 그냥 해보기로 했다. 대신 아이들 속도 차를 이용해서 처음은 나바를 만들게 하고 이후 완성된 순서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그려오면 나름 혼잡함은 덜 거라는 생각이였다. 결론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보람됐다. (다음 주 여자 아이들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