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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로 곤충 만들기

늦가을 이맘때면 아파트 안 동산 아래 가자치기한 나뭇가지들이 쌓여있다. 나무를 이용해 곤충 만들기하면 너무 좋다는 건 아닌데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고, 내가 해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결국은 내가 하는게 되는 까닭에 이 수업은 뒤로 밀려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보육시설에서 재료비 예산을 다 써서 더 구입이 힘들다하고 그렇다고 그림만 그리는건 아이들이 재미 없어 할 것 같아서 몸이 바쁘더라도 그냥 해보기로 했다. 대신 아이들 속도 차를 이용해서 처음은 나바를 만들게 하고 이후 완성된 순서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그려오면 나름 혼잡함은 덜 거라는 생각이였다. 결론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보람됐다. (다음 주 여자 아이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한현주 개인전 - 환상연습/LOFT갤러리/2022.11.24~12.7

어제 한현주 작가님 개인전 다녀왔다. 아니 전시 갔다가 달렸다.ㅎ 페북 통해 조금씩 한작가님 작품을 봐 왔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또 이웃이기도 해서. 작품은 기대이상이였다. 그리고 가끔은 작품에 비해 공간이 작다고 느끼는 전시도 있었지만 공감의 면면에 작품들이 딱 들어 맞는다고나 할까? 30 X30 (?) 정사각형 사이즈의 작은 그림들이 모여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그 모두가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었지만 각각의 다른 이야기 & 다른 표현의 작품을 보다 보면 눈은 저절로 옆으로 위로 아래고 이동하며 들여다 보게된다. 이와는 다르게 건너편 벽에는 한 점의 큰 작품 하나가 벽면을 채우고 있다. 사실 한 작가님 작품 소재는 비닐을 기초로 한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만 알고 빠르게 카메라에 담고 내 작업실에 ..

가을 타나…? 사는게 재미가 없는 느낌.

돌아보니…올해는 참 이상한 해 인것이 또 한 번 맞아 떨어지는! 올 초 뭔 귀신이 씌였는지 학교 배치 신청을 1,2차 두 번을 다 안 했다. (문자가 왔었고 그걸 봤으면서도…배치 신청하라고 왜 안 뜨는지 의아해 하면서 전화문의 조차 안 했다) 그러니 올해 수업시수 채우느라 사회쪽(보육원과 보호시설) 수업 신청을 3개나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하루에 두 탕씩 뛰느라 먼 곳 다니느라 지치고 & 힘들었고…거리가 머니 시간에 쫓겨 다니다가 접촉 사고도 두 번. 게다가 우리 고양이도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가고….!ㅠ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 절로 들어갔다. 본인이 고민하여 결정한 일이고 그 과정을 보긴했지만…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럴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본인도 그랬을거다. 요즘..

기에르모 호르타 초대 전시 & 퍼포먼스

이분이 한국에 오면 국내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금강예술제에서 퍼포먼스 모습을 봤는데, 어느날은 태백에 있는 마임하는 선배와 사진을 짝은 모습이 올라오고…!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내가 늘 천재라고 생각하는 실험음악가 한주씨가(그는 미대출신이다) 거꾸러 천재라 말하며 알려온 공연 소식에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다. 그동안 전혀 문화를 누릴 심적 & 시간적 여유가 없다가 요즘에서야 아주 미세하게나마 틈이 생긴 까닭이다. 그런데 나는 이분이 퍼포먼스만 할거라 생각했는데 벽에 걸린 작품들도 이분이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뒤늦게 지금 글 올리며 봤지만 수익금을 쿠바를 위해 쓴다면 그 사실을 조금 더 홍보해도 좋았을 것 같다.) 어쨌거나 여기에는 ..

그 존재의 가벼움으로 - 김대영 개인전

마루아트센터 근처인데 갤러리 이름을 담지 못했다.2022.11.15부터?가끔 숲 깊숙한 것애서 마주하는 사람의 손갈이 닿지 않는 다가가기에는 낯설고 생경한 길이 있다.넝쿨들이 나무를 휘어감아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게 하는…?그 안에 많은 이야기와 세월의 무상함이 담겨 있을 것 같은….!인사동을 스쳐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들어간 곳인다.내가 마주 한 첫 번째 작품의 감흥과는 다르게 지하에는 우리 산수의 가을 풍경을 담은 화려한 느낌의 그림도 있다.바쁜 가운데 접했던 몇 개의 전시 중 하나였다.

雲旅行 (구름여행) 양한모 초대전/ 인사마루 신관 3F/ 2022.11.16~22

전시 전부터 일부 작품을 봐온터라 괌심이 있었다. 그냥 피조물을 찍는 행위만이 아닌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그 무함 상상을 하게하는 양한모 관장님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정말 적춤 하나 하나가 다 멋지고 재밌었다. 사진 소품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작품이 소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 가격도 일부러 신경쓰셔서 정하셨다는….! 관람 끝내고 아지트 갤러리로 가서 커리 & 와인 한 잔씩 마시며 관장님의 상상놀이 이야기를 재밌게 들었다. 상상을 놀이로 현실로 만들며 사시는 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