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내 기본 스케줄은 한 달에 두 번은 인사동& 삼청동에 나가 갤러리를 돌아 보는 것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지난 7,8월은 너무도 바빠 그럴 시간이 전혀 나질 않았다.
(뭐 때문에 바빴는지는 기억 나질 않는다.)
아마 급하게 여행도 가고...피치 못할 스케줄이 잡혀 있었던 듯!
암튼 간만에 추석 연휴 끝으로 여유가 생겨 인사동을 찾았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 후회막급!!!
엊저녁 본래의 정취를 잃고 변해가는 인사동에 대한 다큐가 나왔었는데, 다큐에서 지적한대로 보이는건 앞
사람 까만 머리뿐.
성격 급한 나는 좌우로 사람들 틈에 갇혀, 결국은 이리 저리 진로망을 만들려다 아예 중앙 도로로 나갔다.
전시 하나를 보고 내려와서는 우연히 눈에 띈 것이- 깡통 같은 소재로 만든 오토바이와 비행기, 기차...의 장식품. 한참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가 가격을 불으려니...여기도 주 도로와 가까운 곳이라 혼잡해서 사람도 보이질 않고.....!
전시관람 대충 마치고 대학로를 찾았다.
역시나 여기도 번잡. 자고로 사람 많은 곳엔 가질 말아야 하는데...!!!
그 인파?를 헤치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어렵게 찾아간 구제집.
가서 뒤지는데, 내가 찾는 가죽 바지는 보이질 않는다. 딱 하나 있다고 주인이 내게 내민 가죽 바지는 갈색.
몸에는 딱 맞지만...그렇다고 코디 안되는 옷을 살 수는 없었다.
그냥 포기하고 동네로와 15분 여유로 장(?)을 보고 성당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역시 심야에 저녁을 먹게 되었다.
(딸내미 상화에 9시반 넘어서 피자를 시켜 먹었으니...!
솔직히 전시에서 건진 건 없다.
대충 몇 곳만 돌고 서둘러 갤러리 탐방을 마치기로 했는데, 일단은 땡기는 전시도 별로 없지만, 목욜 간만에
말 타고와서 걷기가 힘든데다가, 구제 옷(가죽바지)사러 대학로에도 가야했기 때문이다.
대충 코스가 1호선 타고 종각에 내려 인사동 둘러보고 안국역쪽에서 대학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6시 정도까지거기 들렀다가 집으로가 성당가지 갔다오는게 오늘 정한 공식일정이다.
그래서 급히 갔건만, 원하는 바지도 고르지 못한채 돌아 나왔다. 실속 없는 하루!
그래도 시간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예상한 시간 대로 움직인것 같다.
*이 오토바이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눈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흐르면서...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비행기 사가고 싶어 주인 찾으니..앞 가게 쥔이 누군가를 가르키는데, 당췌 누가 쥔인지 몰라 포기!
*이 전시 조금 괜찮았는데, 귀에 MP3를 꽂고 있으니 사진 직어도 되냐고 묻기도 귀찮았다.
*인사동 다큐에 등장한 도장집은 쌈지길에 있는 집.
그야말로 아이디어도 좋고...대박이 난 집인데 벌써 그 앞에서 따라하는 가게가 생겼다.
이걸 좋게 봐야할지 나쁘게 봐야할지?
갤러리 <이즈>에서의 전시 1층~3층까지 여러 작가들의 전시가 있었는데, 1,2층은
아무런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 3층 그림들이 내 눙에 들어왔다.
이 그림은 여자가 계곡에 들어갔다가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여서 '
도대체 이 상황에서 저 여자는 어떤 생가을 할까? 작가는 뭘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 작가가 앞의 그림 작가와 동일 한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일시적 정지의 순간을 그린것이 연결 된다고나
할까? 같은 작가일거라 생각했다,
그리고는 이내 혼자 웃었다.
나른하게 눈 감고 오후 자연을 즐기는 모습 같기도하지만, 약간 남자들의 장난질이
예축되기도 해서...! ㅎㅎㅎ
*이 그림에 한 참 있었다.
나른함 ? 심심함? 적막함?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해는 뜨거운데, 사람들 모습이 보이질 않는 버려진 곳 같은
이 적막한 장소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시골 외갓집에서 모두들 논에 들에 일하러 나가고 나 혼자 심심해서 몸을 틀던 지리하던
여름 한 낮이 떠올랐다.
*이 그림은 텃치-약간의 마티에르와 색감에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마치 미국 잡지를 보는 듯한 그러다
그 잡지 그림이 동영상으로 바귀는...!
*추석 연휴때 동생하고 비원과 창경궁을 이야기했었는데,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창경원>이 였던 창덕궁이
궁으로서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것에 놀랐다.
핸폰으로 찍어 어둡게 나왔는데, 그 편이 내가 느낀 궁의 장엄함? 위엄? 같은게 더 느껴진다.
이건 포토스케이프로 살짝 밝게 돌렸다.
*옆 쪽에는 TV애도 가끔 나왔던 개그맨이 노래를 부르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그 옆에서 조용히 요요 동호회 사람들이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내 눈에 띄였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찍어도 되냐하니, 포즈를 잡아 주었다.
본래대로 묘기를 부리면 속도가 발라 내 핸폰으로는 못 찍으니...중간에 제자리에서 도는 걸로! ㅎㅎ
*성당 갔다 오는데 앞쪽 하늘에 둥그런 보름달이!
달리는 가운데 직으려다 실패.
*결국 집 주차장 들어와다가 차를 세우고 찍었다.
눈으로는 더 크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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