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외박을 한 셈이다.
택시비 아낀다는 의미와 오랜만에 맘 아주 잘 맞는 우리가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던 것.
그리고 익숙한 작업실에서 잤다는것만이 위안이라면 위안?
어차피 내 집 아니면 불편한 법이다. 아침가지 법자는 후배의 두 번에 걸친 제의도 모른 척하고 집으로 달려와 바로 싯고 밥 먹고나니...노곤 노곤...! 그냥 쓰러져 자고 한 잠 자고 일어나 서예를 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내가 그리다 만 그림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결국 2시 즈음에 집을 나섰다.
이럴 땐 가까운게 정말 좋다.
차를 타고 가는데도...날씨가 여름 날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부터 시작.(왼편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화단 벽면에 그림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도착 하자 마자 한 일은 지난 번 그리고 남은 물고기들 눈 그리기.
*그리고 물 방울 칠하고 구릉 아우트 라인 칠하기. 물 방울 그라데이셩하는데 공이 많이 들었다.
너무 더운 날씨에 물감이 금방 말라 버리니 서로 색이 자연스럽게 섞일 타임이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그려 놓으면 엄마들이 휠체어 끌면서 타이어 바퀴 작국을 남겨 버리고 만다. 언제나!
그러면 맥이 좀 빠진다. 몇 번 고치다 이젠 포기! 왜 길이 넓은데 꼭 이쪽으로 휠체어를 모는 건지...?
*이 개구리는 다른 후배가 그린 작품. 난 여기 물방울과 연 잎.
*지 지난주? 그리다가 너무 그림이 안돼 윗 쪽 그림으로 그냥 점프 했던...그 문제의 벽.
그 문제의 그림은 이 아랫쪽에 있다. 오늘은 꽃과 나뭇잎만 칠했다.
*아~! 역시나!!! 지난 번엔 바람에 물감 쏟고...이번엔 거의 눕다 시피 하면서 칠을 해야하는 까닭에 나도 모르게 물감을 쏟았고 그 자국 지우느라 새 쑤세미가 너덜 너덜 해질 정도로 돌 바닥을 문질러 댔다.
그림 그리는것 보다 이게 더 힘든...! ㅠ.ㅠ
바지에도 묻고 신발에도 내 발에도...! 난리법석!
*에공 에공! 2시 정도의 햇살은 정말 장난 아니게 더웠다.
땀 잘 흘리지 않느 내가 옴 몸에 땅미 흐르고 후배는 얼굴에 열리 올라...반쯤 얼이 나간...!
그림 그리가 휴식시간 한 번 정도 갖는데...이번에 3번이나 쉬면서 그려야 했다.
* 뒤 늦게 하나 둘씩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등장.
자기가 그리던 그림들을 마무리 해나갔다. 내 윗쪽에서 그린 그림.
*이 그림은 내 아랫쪽에서 다른 후배가 공들여 몇 주째 그리는 그림.
*윗 작품과 하나인 그림. 고양이 표정이 앙징맞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물고기를 잡아 먹으려는...!!! ㅎㅎ
*오늘은 중,고등 학생들도 왔다.
본래 봉사확인서 받는게 목적으로 오는 친구들이 많아 중고등생은 환영하지 않는 쪽인데,
이 친구들은 서대문 청소년 센터에 벽화 동아리가 만들어져서 거기 활동을 위한 일종의 연수?ㅎㅎㅎ
*난 이런 그림은 싦다. 색이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철저히, 윗쪽에 내 스타일의 그림을 골라 그린 것!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개봉동 사는 초등 쌤도 참석했고(사과의 창을 그렸는데...마음에 안든단다.)
나중에 보니 9명 참석!
*더위에 지쳐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귀에 들어오는 소리가 "맛 있는 꿀 수박이 한 통에 3,000원"
하는 소리와...언제부턴가 청량하게 들리는 여자 아이들의 노랫소리.
그 가사 내용도 좋고 소리가 맑아 마치 밁은 냇물?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아님? 시원한 실내에서 느끼는 공기의 느낌이랄까?
난 앞쪽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복지관 우리 그림 그리는 윗쪽 벤취에서 어머니들과 아이들이 와서 뮬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란 걸 뒤 늦게 알았다.
그림 그릴 때도 너무 멋져, "브라보"라고 내가 외쳐 주었는데, 그땐 초등학교에서 부르는 줄 알았을 때고...
그래서 계단으로 올라가 사진 찍으며 노래 너무 멋지다고 정식으로 칭찬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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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는 모두들 냉면 타령을 해서 술 대신 치즈 돈까스 2개와 물냉면, 비빔냉면, 열무냉면을 먹었다.
본래 회비 10,000원씩 걷는데...중고등학생들에게는 받지 않았다.
그림 그릴 때는 조용하더니...먹을 때는 씩씩하고 재밌는 본래의 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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