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닉에는 고독감이 그림자처럼 베어 있는듯 하다.
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지만 다른 사람 기쁘게 해 주는거 좋아하고....사람들에게 내가 도움(?) 보탬이 되는걸
좋아하는 편이다.(그것도 내 자신의 기쁨 위한 것인가?)
그런데 가만 보면....난 항상 외롭다.
그 외로움에 근원은 우리 오마니로부터 시작된다.
어려서부터....별로 살가운 관계가 아니였다.
사춘기때 쓴 일기장을 봐도....지난 기억 떠올려 봐도....어머니하면 떠오르는 따듯한 정 같은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 그제 동생이 종합검진 받는다고 하니....여행 가는 약속 아니였으면 따라 갔을 거라고...!
그 전에 미용을 위한 수술 받을때도 알아서 스케줄(시어머니가 있는데도) 조정해서 조카들 봐주러 가셨었다.
미국에 있는 동생네 가서는 알아서 집안 살림에 어학 연수 온 그집 시동생 도시락까지...!
그러더니...한국에 와서는 대상포진 걸리고...!
물론 하나 밖에 없는 아들과 새로들어온 식구에게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오늘 10년만에 코트 사러 갔는데...도대체 가격대비 어떤걸 사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여동생에게 걸고...올케(?)에게 걸고 딸에게 걸고...우리 오마니에게 걸고 아무도 전화 받지 않다가,
동생은 못나간다고...허리가 아프다고 딱 잘라 말하고(좀 미안하지만이란 단어라도 쓰면...난 예전에 아이들
수업 늦어 점심 못 먹으면서 까지 자기네 집 싱크대 골라 주러 차 끌고...화곡동까지 가기도 했었는데)
올케는 일이 바쁘단다.(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딸내미는 전화 안 받고...나중에 동네 상업지구에서
떡볶이 먹는다고...!
울 어머니는 이 달 말에 미국서 일로 잠간 다녀갈 제부위해 장보고 와서..게다가 포도주 한잔 마셔서 얼굴 빨갛다고 2정거장 거리인 쇼핑몰에 못오시겠단다.
아~ 아무도 불러 낼 사람 없다.
어렵게 집으로 와 전화 건 딸은 비싼 핸드폰을 사줘야...오겠다니......!
정말 하나같이 너무들 하단 생각이다.
딸내미는 내게 돈 뜻어낼 때 외에는......!
울 어머니? 나 교통 사고 날 때도 부를 생각도 안했다. 그게 정답이란 생각에..!
(교통사고 당하고서도 아무도 불러 낼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날 참 외롭게 했었는데...!)
오늘 그 이야기 꺼내니...알지도 못하는 내가 그때 나갔으면 뭘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동생은 별 것 아닌 것에도 스케줄 비워가며...걱정 해주면서...!
(그러고 보니 학원 낼 때도, 정리 할때도 시간 없다는 이야기 반복하면 마지 못해 ....조금 도와 준게 다이고...!)
내 앞에선 언제나 힘들다는 소리 뿐이니....!
외롭다!
결혼은 일찌기 실패한 것이니...누군가에게 사랑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떠난 친구가 유일하다면 유일하지만...그나마도 채 한 달? 두 달...?
결국은 그도 내게 등 돌리고 떠나고...!
언제나 씩씩하게 힘든 일 있어도 굳굳하게 세상 헤쳐나가던 나도 이런 날이면 너무 슬퍼...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눈물이 난다.......!
왜일까?
왜 그들은 받는것은 당연하고...사랑 주고 관심 주는것에 그리도 인색한 것인지...그것도 가족이라 불리우는
관계에서 말이다...........!
지금 내 곁엔 아무도 없다.
이럴때 날 아끼고 사랑해 줄 사람의 부재를 더욱 절감하게 된다.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지만.....머리라도 정지 시켜야 겠다.
2007.11.24/PM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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