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거제도 조선소에 근무하는 문화후배의 아파트를 믿고, 차끌고 무작정 거제를 찾았다.
막 아델이 부상하고 있던 시절, 마침 CD를 사 놓아서 운전하는 동안 몇 두 바퀴 정도 연겨푸 들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도 더웠고, 스트레스도 많아서, 후배가 회사에 출근하고 나면 에어컨도 없는 방안에서 책 읽으며 2틀
넘게 방콕만 했다. 3일째였나?
그 주변을 드라이브한다고 나갔다가 여객터미널을 가게 됐고, 거기서 소매물도행 배편이 있는 걸 알게됐다.
약간의 고민 후 다음 날 가기로 했는데...태풍소식.
서울에 전화를 걸어 태풍에 대한 일기예보 정보를 얻고는 태풍에도 배가 뜬다면 무조건 가기로 했다.
바람은 심상치 않았으나 배는 소매물도를 향해 출발.
아주 멋진 여행이였다. 나중에 그곳에 여행 간 내용을 올리니, 여행관련업에 계신분이 더운 여름 날에는 절대 가기 힘든 곳이란다. 오히려 태풍때문에 햇볕을 덜 받은게 여행하기에 그나마 수월한 날씨가 되었던 것이다.
소매물도에서 다시 여객터미널로 와서는 고성이모님댁을 찾았다.
그때 조카들의 밝고 맑은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주방에서 찍은 야채와 병어 사진으로 그림도 그리고...대략 7박 8일 정도의 시간이였는데 아름다운 추억 &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시간이였다.
참! 돌아오는 길에 이모님이 싸주신 병어회. 막걸리와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떠오른다.
지금이 병어철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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