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018 러브캠프 <우도스탁> 제주여행 첫째날

freestyle_자유인 2018. 9. 3. 19:58

8월 31일 제주간 첫날.

엄청난 로드 무비 찍었다.

 

서울부터 아침 6시 반에 점퍼 찾으러 서울마리나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택시 타서 거리에서 돈과 시간 낭비한 것이 앞으로 열릴 고생의 전조였다.

 

#1

제주 도착해 차 렌트 못하니 버스 타기로 했는데, 공항에서부터 30분

기다림. 이건 애교. 여유있게 혹시 몰라 싸간 샌드위치 먹고 30분 기다려

버스 탔는데, 환승하는 곳이라고 내려준 곳이 차가 안서는 곳.

 

거기서 한 참 기다리다가 버스 운 전자 아저씨가 알려줘서 다른 곳으로

배낭에 무거운 캐리어 끌고 땀 빼며 이동.

그러나 거기서도 버스도 택시도 못 잡고 한참 시간을 날린 후 어렵게

트럭을 얻어타고 게스트 하루스로 이동.

 

#2

제주 교통 상황 몰라 스쿠터 배달(?)하러 온 분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한참을 기다린터라 바이크 면허 있다 해도 설명이 필요하니 초스피드로

설명 듣고, 2시에 서핑 타러 가기로 한 하도를 향해 출발.(짐 만 맡기고

바로 떠났다)

 

그런데 맑던 하늘이 우중충 해진다 싶더니 비가 한 두방울씩 내리고...

그러다 급기야는 손가락 굵기 만한 소나기 내리기시작. 썬글라스 앞 뒤로

물이 흐르니 앞이 보이지 않고, 어깨부터 젖어들던 옷을 나중에는 속옷까지

다 젖고, 얼굴과 몸에 맞는 빗방울이 아프기까지!

 

약속을 했지만 어쨌든 이러고도 가야하나 싶어 써핑업체에 전화하니

거긴 비가 안 온단다. 그래서 다시 가기로 했는데, 문제는 전화 걸고 나니

네비로 넘기려해도 핸폰표면이 젖어서 스크린 텃치도 안된다는 것.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그나마 안 젖은 옷으로 화면 닦고 다시 출발.

 

#3

2시 시작인데 아마 3시 정도 도착한 듯.

짧은 시간이지만 서핑은 잘 했다.

옷이 폼이 안난다는 것과 8살 짜리 여자 아이와 아이의 아빠랑 배웠는데

아이가 제일 잘하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내가

두 번째 였다는 것. 해안가에 미역 같은 해초가 많아 미역과 맛사지도

여러번 했지만 뭐 거기까진 ‘역시 3일 연속 비를 무시하고 온 보람있군!’

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뿌듯.

 

#4

샤워를 하고 숙소 가면서 일부러 성산항과 선산일출봉쪽으로 도는 여유

까지. 왜냐하면 하루 빌리기로 한 스쿠터를 담날 비온다니 조금이라도 더

타고 싶었고, 멋진 자연을 무시할 수 없었다. 숙소에서 밥을 먹을 수 없으니

중간에 차 많이 세워진 <성산상회?>라는 곳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80,00원에 이렇게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보니, 안경을 샤워장에 두고 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되었다.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다음 날 차도 없고,비도 오는데

찾으러 갈 수는 없는 일.

 

다시 어두운 도로를 썬글라스를 끼고 서핑하던 곳으로 달리기 시작.

날은 이미 깜깜해졌다.

 

정말 별짓 다 한다는 생각.

 

#5

그런데 어렵게 도착해 샤워장 가니 문이 잠겨있고....!

 

앞 카페나 펜션가서 마을 주민 연락처 알아보려니 사람이 없고....

망연자실....! 근처를 마을을 헤매다 트럭을 타고 들어와 주차하는 분을

만나 겨우 마을 부녀회장님 연락처 받고 전화해서 안경을 찾은 시각이

8시반.

 

중간 성산 한나로 마트에서 날 태워준 마을 할아버님께 드릴 음료수와

고생한 날 달랠 겸 맥주 한팩 사서 숙소 도착하니 9시반.

 

젖은 빨래 돌리고 쥔 & 옆마을서 놀러온 분들과 같이 맥주 마시고 자리

에서 일어난 시각이 10시반.

 


참~ 별의 별일 다 하고 고생 많이한 긴~~~ 하루였다!



                    


                                                        

                                                           

                                  

 *배차 간격을 알고 버스를 타야한다.

 *처음엔 이렇게 샌드위치도 먹고 여유를 부렸지만....!

 *환승하는 곳이라고 내려준 곳은 버스가 오지도 않고 그나마도 오면 스쳐가고....!

   짜증나 있던 상황.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버스는 고사하고 택시도 잡기 어려운곳. 

*멋 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심난함만 가득. 바닥에는 개미들이 우글 거리고...!

*배낭에 무거운 캐리어 끌고 옮겨서도 차 못타다가....지역 주민께 택시 좀 불러 달라고 하다가 

그분 차 타고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다행히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마을에 사셔서....)

*게스트 하우스 <꿈>






이 중간을 이렇게 길게 비워 두는 건....

이 시간이 길고 힘들었다는 뜻.



쏟아지는 비에 선글라스 앞뒤로 물이 흐르고....

옷도 다 젖고....스마트폰 텃치도 안되니

네비 보기도 힘들고....

그나마도 밧데리는 다 가고 있고...

스쿠터 거치대에 잘 끼워 지지도 않고....! ㅠㅠ

*어렵게 하도 근처 창흥해스욕장에 도착하고 전화를 걸러 서핑 강사분을 만났다.

*늦을 거라고는 말했지만 이미 1시간 가량을 넘긴 시각.

*옷이 다 젖어 래쉬가드로 갈아 입는 것도 힘들었고, 강습 후 입으려고 말리려 했으나 별 소용은 없었다.

*카메라 표면이 온통 젖어 있어서 사진도 표정도(이건 실제로도) 젖어있다.



*나중에는 잘 햇지만 2년에 한번씩 해서는 늘지를 않고 왼쪽 발가락 다친게 바르게 보드를 짚지 못한 원인.

*비키니나 완전  긴팔 긴바지의 수트가 폼은 더 난다.

  이건 완전 아줌마 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대로라는게...  ㅠ


*표정이 바뀌었다. 구름에서 해 반짝! ㅎㅎ

 

*서귀포 중문, 제주공항 옆 태호 해수욕장, 함덕에도 있지만 난 이동하기 가까운 곳이 하도 해수욕장 근처

 창흥 해수욕장에 있는 바구스를 찾았다.


*작지만 110cc.

 선택의 여지없이 여긴 다 이 모델 뿐! 색만 내가 선택.






*샤워 후라(이미 그 전에 온 비 다 맞아 몰골이 말이 아니였지만) 여드름 자국에 주름에...장난이 아니네!ㅠ




*성산항 가는 길과 성산일출봉 가는 길이 겹치네....!






 이럴떼 찍어 주는 이 잇으면 좋으련만....!


  *바이크에 앉아 앞으로 길게 늘여진 그림자를 보니 왠지 존재감이 커지는 느낌?


 *이게 80,000원. 값도 맛도대반족.

   다만 짠 것 보다는 낫지만 내겐 살짝 싱거운. 여기서 고기도 먹고 싶었으나 혼자라 참았다.

 *고기 먹었으면 큰 일 났을 듯.

거의 밥 다 먹어 가던 중 안경을 두고 온걸 알게 돼서 숭늉은 맛있었는데...그 맛을 편히 음미 할 수가 없었다.

 *석양빛은 멋졋지만 곧 까맣게 변해 바이크 타고 가는 내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