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독도가 항해 목적지였다.
울릉도는 체력비축 내지는 원기회복을 위한 중간 기항지였고.
독도 입도 허가도 나왔다.
8월 12일 출항 전 7월에 세일링 날짜를 잡아 놓았다가 비와 파도로 인해 휴가를 그냥 다 날려버려서,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4박 5일이 아닌 3박 4일로 일정을 축소하여 가는 걸로 확정.
7월 말 철원에서 DMZ종전 선언 예술 축제에 이어서 아르떼 연수를 출항 전날까지.
쉼 없이 달려, 12일 출항 당일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출발, 역시나 쉽 없이 도로를 달렸고,
전 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 감ㅇ로 2시간 박에 잠을 자지 못했다.
그럼에도 들 떳던 것은 작년에 너울성 파도와 비로 독도에 입도는 햇지만 그야말로 모험 다큐 찍는 상황으로
다녀와서, 올래는 좀 편안히 울릉도 관강도 하고 해피한 항해거 될거란 기대가 있었다.
#1.
강릉에 도착해 전화를 하고 계류장으로 가서 요트에 짐을 싣고 기다리는데....이상한 기류가 흐르는게 느껴
졌다. 햬경이 왔는데 뭔가 애기가 잘 안되는 느낌? 선장님은 내에서 나가 어디론가 가셧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결론인즉, 올해는 경비가 강화돼서, 원거리 항해(근해라 하기에는 먼 독도)에 적합한 기준을 못 갖췄다는
것이 문제였다. 작년에는 그렇게 파도가 심했음에도 출항허가가 났는데 말이다! ㅠ
알고 보니 얼마전 독도에 간 배에 문제가 생겨, 앞으로 출항하는 배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체크해서 출항을
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공문을 받앗던것.
이미 큰 해양사고를 온국민이 격은터라 받아 들일 수 박에 없었고, 그게 맞는 거지만 내가 독도 간다고 데려간
두 동행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가득.
선장님을 비롯 이번 항해 동행자들이 모여 의논 끝에, 다른 요트 클럽 회원이 포항에 카터마란(쌍둥선)을 갖고
계신에 그쪽으로 항해 목적지를 바꾸어 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아~~~그런데 업친데 덥친 격으로 앞쪽 동행자분이 하품을 시작해서 멀미 하려는 것 같다고 내가 알려
주었건만, 나까지 멀미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속이 미식 거리는 가운데 전투 식량을 받아들고 한 술 뜨는데 너무 짜고, 강하고....!
결국 다 토한 것은 물론이고 (맛잇는 거 많이 사갔는데 내겐 아무 소용 없었던) 1박 2일? 그 다음날 점심까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2
중간에 몇 명을 제외하고는 씻지도 못하고, 더더욱 멀미 걱정에 화장실도 참고...다들 체력이 너덜 너덜
해져서, 무조건 해안쪽으로 붙어 아무 항구나 들어 가기로.
그곳이 축산항? 어판장이 잇는 곳까지 갈 기력도 없어서 중간에 새로 생긴 어판장 & 식당에 들어가 물회를
시켰다. 맛은 별로. 그리 시원하지도 않고. 그러다 흔들리지 않는 땅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할 수 있엇다는 것.
식사 끝내고 펴의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수산업협동조합? 은행에 가서 양해를 구해 볼일도 보고.
모두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의 일상 생활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그것 만으로 원기 회복!
#3
중간에 어구들 때문에 원거리로 나갓다가 다들 힘들고 지치니 구경하며 가자고 내륙을로 많이 들어와서
해안가를 따라 항해. 죽 이어진 태백산맥 줄기가 멋지다.
그 와중에 산 위에 세워진 풍력 발전기도 보이고, 원거리 항해하는 대형 선박들도 만나고....!
한참을 항해를 해서야 멀리 아주 조그맣게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더 가서야
등대와 철 구조물들이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역시 선박, 석유 시추선 같은 것이 "여기는 포항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원래 우리가 포항 도착예상 시각은 정오 무렵이엿다가 다시 4시경으로 바뀌었다가....결국 이항한 시각은
8시 반? 독도를 갈 때는 바람이 배풍이라 빠르게 갈 수 있지만, 포항으로 바꾼 탓에 역풍으로 모터를 켜고 달리니 시간은 느리고...엔진 냄새에 멀미나고...! 그야말로 개고생한 1박 2일이였다.
다만 중간에 밤에 불침범 선다고, 혼절하듯 자다가 갑판 위로 나갔더니 다들 별똥별이 떨어진다고.
몇 개는 보고 길게 떨어졋다는 몇 개는 딱 잠간 눈 감은 그 틈을 타 떨어졌는데 에전 남해에서 달빛이 드리워진 물결에 이어 야간항해에서 맛 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인 쏟아지는 별들을 봤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
#4
함께간 분이 와인을 8병? 10병 ?을 가져오셨다.
나는 대신에 집에 있는 치즈를 가져 가기로 햇는데, 큰 덩어리 2개에 원형 치즈까지 모드 곰팡이가 났단다.
아~ 이런 창피가!ㅠ
그것도 모르고 치즈를 가져가겟다고 했으니....!
어쨌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다행.
포항에는 카터마란이 3척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방문한 카터마란 보다 큰 것이였는데, 어쨌든 그동안 철강 산업 탓인지....? 카터마란을 비롯한 요트들이 다른 어선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잇다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가 방문한 카터마란은 마치 카페처럼 멋지게 불 밝힌 해군 함정 옆에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었나...? 아마 먹엇을 것이다. (이번 항해에서 같이 간 친구가 식사 준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가벼운 식사 후 카터마란으로 옮겨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쇠며 맥주와 와인을 마셧다.
문제는 와인 좋아하는 내가 마시다가 졸립기도 하고 다음날 또 고생 할 것을 걱정해서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든 것이다. 항해자 중 여자들에게는 카터마란 양쪽 방을 각각 쓰도록 했고, 술 마시던 남성분 두 분이 테이블이 잇는 거실격인 곳에서 나모지 분들은 우리 요트에서 각각 잠이 들었다.
● 8.12 일 첫째날
● 8.13 일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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