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재밌다!
본래 파주 자연학교에 미술교사 모집에 응모하기 위해 만나게 된 선생님인데,
그 당시 미술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자연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었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궁리와 놀이?를 할 수 있기에 너무 적합한 곳이란 생각에서...!
그러나 상황이 맞지 않아 일은 하지 못했고, 어차피 기획 & 아니디어도 돈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쓸 수 있는 건 아니였기에 그냥 건네드리기로 했다.
그 뒤로 연말이나 연초에는 메일로 인사를 보내 오고 답을 보내면서 관계의 끈을 놓치느 않았는데,
어쨌든 이번에 일영에 제2 캠퍼서를 여신다고 놀러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멋진 한옥" 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
어린 시절 오래 된(진사님이 사시던) 한옥에서 자란 터라 한옥이 내겐 편한 장소고 그리움의 장소이기도 하다.
네비가 없으니 네이버 지도에 의지해 일영 유원지 근처까지는 잘 갔는데...왠지 풍경이 낯선...?!!!
나중에 생각해보니, 일영 유원지와 장흥 유원지가 다른 곳인데 착각을 했던 것!
아무튼 아이폰 네비와 전화를 한 차례 하고서 겨우 도착!
(도착점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는 않아서...혼자 그만하면 잘 찾아갔다고 생각! ^^)
어둠 속에서 은은히 그 자태를 보여주는 커다란 한옥!
선생님의 안내로 도예 작업, 목공 작업, 그리고 앞으로 원예 작업을 하게 될 비닐 하우스를 둘러보고,
한옥으로 들어 갔다.
와~!
그야말로 넘 멋지다!
엄청나게 큰 대들보며, 한 옥 구석 구석 하나 하나 공들여 지은 집이어서 너무 부러운!
게다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거기엔 또 다른 공간이 숨겨져 있었다.
저녁 식사때 나온 막걸리!
아~ 밥과 함께 아니라면 & 차만 아니라면 그양 기분 좋게 마시고 싶었건만..어쩔 수 없이 절제!
귤 향이 은은하게 나는 부드럽고 깊은 맛의 막걸리!
아직도 그 느낌이 삼삼!
숯불에 구운 고기 몇 점만이라도 입에 넣고 가라시는 말에 넘어가,
숯불에 불 붙을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11시 고기 몇 점 먹고나니 12시!
12시가 되어서야 집을 향해 출발!
맘 같아서는 그냥 거기서 밤 새면 좋겠지만...우리가 체면도 있고 또 다음 날 일정도 있고 &
예의도 차려야 하니 아쉬움을 뒤로 한채 시동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낮에 갔더라면 어둠 속 은은한 빛을 내는 한옥의 정취가 또 달랐겠지만, 자연 풍경을 더 잘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절간처럼 조용하고 하늘 높이 초생달이 떠 있고...사방 하얀 눈이 뒤 덮힌 멋진 곳!
서울과 멀지 않은 곳인데 마치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기분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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