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홍대 미술교육원에 다니기 시작! -첫 수업 장면

freestyle_자유인 2012. 3. 8. 02:52

미루고 있었다가...

동아리 회원 중 한 분이 계원대학에서 미술을 배우기 시작하셨다는 말이 자극제가 되었다.

지난 달 아트 가이드에 실린 광고도 한 몫을 했고!

 

그동안 홍대쪽 생가을 아예 한했다고 해야하나?

그건 아마도 금전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생각보다  그리 비싼 편이 아니였다.

역시나 일단 생가이 있으면 자세하 알아보는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막상 다니기로 하고 나서의 또 다른 고민이 생겼는데, 강좌가 세분화 되어 있어서,

나에게 맞는 강좌를 택하기 어렵다는 것!

 

조교 쌤과 상담 후 나는 이한수 교수님 반인 <현대회화 C>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수업 전 날랑 논 통문자-USB에 작품 포트폴리오까지 가져오란다.

3월부터 바빠진 스케줄로 차분히 정리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운데

(급히 하다보니 뻬 놓고 인화 못한게 있어서)사진 인화 두 번이나 하고...그럼에도 포트폴리오는 정리

못한채 사진을 끼워 들고 갔는데, 첫 날부터 지각!

 

게다가 늦어서 맘이 급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사이에 끼워 둔 사진이 아랬쪽이 아님에도 주안 화일이 헐렁해서 지하철 바닥에다 뿌리고 가면서도 몰랐었다.(예전에 주머니에 20만원 정도 넣고 무심히 손을 넣고 빼면서 줄줄이 돈을 흘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누군가 "아줌마"라고 부ㅡ는데...이제는 그 단어가 싫으면서도 익숙한지...혹시 나를 부르나? 하고 돌아봤는데 , 아무 이상이 없다 생각하고 돌아서는 순간....어떤 젊은 친구가 사진을 주워주는 것이다.

 

그렇게 받다가 또 흘리고 넣었다 싶어 걸어 가는데 또 빠지고!!!

그런데 학생들이 참 착하다. 많은 학생들이 쭈그리고  내 사진을 주워주니....넘 고마웠다!

 

그렇게 한 바탕 퍼포먼스를 벌이고 강의실 도착하니 30분 지각!

강의는 이미 시작 되었는데...거기 온 분들은 작업을 오래 하신분들 같아 걱정!

 

첫 시간은 역시나 다른 문화센터와는 다르게 미술의 역사와  자신의 성향, 작품의 주제(메세지) 같은 것들을 을 설명들으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 후에는  뒷풀이로 학교 앞 식당에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계란말이를 안주로 해서가서 막걸리와 맥주를마셨다. 술이 드어가니 흥분하는 나! 앞으로는 술자리에서 (실수는 안했지만)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으 자유분방함이 어떻게 보면 타인들에게 쉽게 보일 소지도 주는 까닭이다.

나를 오래 안 사람들이 아니니 이젠 그런것들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었나 보다!ㅎㅎ

 

참~! 기분 좋은 건 이한수 교수님이 나를 30대로 봐줬다는 것이다. 37 즈음이라고 했나?

 

아니 40대 초반도 아니고 30대 후반으로 봐주다니 이런 감개무량 함이 !!!

 *같이 강의를 들으실 분들. 결석한 분들도 있어 보기와는 다르게 인원이 많다는 것을 뒤 늦게 알았다.

*내게 자가로서의 길을 인도(?) 해 주실 이한수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