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중에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예약을 해놔서,
그 핑계로 또 쫒아갔습니다.
사실 이번주는 좀 자제를 하려고 했는데, 차에 무전기 장착하느라
한강 고수부지로 나갔다가 얼결에(?) 따라가게 되었지요! ^^
암튼 휴양림에서 괴기 구워먹고 하루밤을 지새우고, 담날 장평
근처에 있는 산(백석산인가?)에 올랐습니다.
지난번 겨울에갔던 코스인데, 이번엔 임도가 열려 있는 관계로
오른편을 타기로 했지요.
아~ 뭐라고 할까? 길이 모두 쑥길이다 보니 (쑥 키가 차와 거의
맞먹음) 차가 지날때마다 쑥향이 바람에 날리고, 조용히 내리는 안개비는 산중 풍경을 더 정취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완전 향기도 풍경도 허브 코스! 산람욕이 아니 쑥욕
(? -좀 이상하군!)
가는 길 중간 중간 계곡의 물도 아주 맑았고, 그 와중에 고기굽는 판으로 좋은 돌도 골라 실었습니다.
너무 멋있다며 감탄하며 임도를 탔는데.......아뿔사 내려가는 쪽이 굳게 잠겨있는 것 입니다.
게다가 그때부터 시작된 모빌(차량을 일컬음)들의 고장.
정말 아무 이유없이 한 두대씩 말성을 일으키고,
미션오일 사러 나가던 차량중 한대는(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꼭 2대 이상씩 다니는것을 원칙으로 함) 멀쩡히 가다가 돌을 밟아
타이어 찢어먹고...!
그리하여 중간에 산정상에 이르는 코스는 포기하고 다시 회차!
그래도 배는 어김 없이 고파와서, 오일 사러간 시샵 기다리며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궁상들^^! ^^! 근데도 그게 되게 재미있습니다.
안개비 맞으며 먹는 산중 라면 점심!!!
너무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서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들 말이 없어지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운 표정....
그래서 한번 더!!! 마지막 코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금당계곡쪽으로 코스를 잡았으나 길이 중간에 끊어지고 다리
건너 유포리쪽으로 갔습니다.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계속 길에 페어진 홈 때분에 차의 롤링으로 머리가 전후 좌우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마치 로데오하려고 황소등에 올라탄듯한....!!!!
이런건 사람에게도 차에게도 쥐약입니다. ㅠ.ㅠ ㅠ,ㅠ에고 에고~~~ !
아무튼 그렇게 몇 키로를 달렸는지...?
(중간엔 정말 어느 갑부의 별장 같은것도 숨어 있더라고요~!)
드뎌 임도를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풍광, 2번의 도강, 약간의 험로, 우거진 풀들,그 풀들의 비릿한 향......!!!
모두들 코스에 감동하여, 우리끼리의 비밀 장소로 하자고 떠드는 순간 진짜 험로가 나타났습니다.
지난번 장마때문인지 폭풍때문인지 연거푸 큰나무 2구루가 넘어져 있고, 길 또한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윈치를 달고 있는 차량이 있어 나무애 적당히 톱질을 하고 코끼리가 나무를 끌듯 윈치를 나무에 걸어 끌어냈습니다.
나무 두 그루를 겨우 옆으로 돌려놓고 힘겹게 험로를 타던 중에,
아풀사 차 한대가 잠시 착각으로 겨우 오른쪽 두바퀴만 걸친체 떨어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각도상 차를 끌어내기 힘든 상황. 줄을 당기고 차가 후진하고 ...
하면서 나름대로 구조를 한다고 열심이였는데,
그와중에 차가 밀리면서 뒤집어 지려고 해서, 일부는 차가
미끄러지지 않게 본네트에 올라타고,
저까지 몸을 날려 온몸으로 차가 떨러지지 않게 줄을 당기기까지 했습니다.
바지와 빌린 군용 잠바는 진흙으로 범벅이 되고...!
차가 떨어지는 마당 그깐게 뭐 소용이겠습니까만! ^^
마지막 수단으로 한 회원이 줄을 나무에 걸고 수동으로 줄을
끄는 수동윈치?(이름 모름) 차에 연결하여 노젖듯 차를 끌어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얼마 ~ 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말 겨우 겨우 차를 끌어냈습니다.
차량구조에 힘을 쏟는 동안에 시간을 벌 요량으로
앞쪽 상황을 살펴보니, 나무가 또 두그루 쓰러져 있는데,
한 그루는 저 혼자서 톱으로 겨우 잘라냈는데, 또 한그루는
지름이 한30센티는 되는게 아무래도 힘들것 같은 예감!!!
언제왔는지 우리를 쫒아 산을 타겠다고 온 강원도 패러팀의
차량한대.
얼결에 그분들도 우리를 돕고 있었고, 그 중 한분이 나중에
산 깊숙히 까지 들어가 보고 와서는 진행이 힘들겠단다.
길이 완전히 유실되어 진행이 곤란하단다. 낭떨어지 같다고 .....ㅠ.ㅠ!
차를 겨우 끌어내고 보니 이미 해는지고.........장평에 내려와 식당에 앉아 시계를 보니 10분전 10시!
밥을 먹고나니, 긴장도 풀어지고 정말 움직이기 싫더군요.
그리고
정말 오면서 팔이 쑤시고 너무 힘들었지만?
근데 너무 재미있었던 투어링.
꼭 내가 진짜 싸나이가 된것 같은...!!
다 같이 힘을 모아 무언가 해냈다는 기분.
어려움 속에서 하나되는 기분...을 느낀 정말 풍부하고도
짜릿했던 투어링이였습니다.
경치 하나는 정말 오지가 좋더라구요!
사람 손과 발이 덜 타야 진짜 자연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그 길을 꼭 관통 하자고들 다짐 했는데, 제발 담주는
아니길...! 나도 이젠 자제가 좀 필요한데...!!!!
아~! 근데 벌써 또 가고 싶네요. 내가 생각해도 완전 중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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