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으며 읽는데....책 자체가 통째로 다 마음에 든다.
표지 색하며...일러스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그 안에 담긴 글과 철학이....!
여러 小제목의 내용들이 다 좋아서 모두 올리고 싶지만, 독타의 자판실력으로는 무리.
조금 아쉽지만, 책 제목과 동일한 <아름다운 마무리>란 小 제목의 글을 올리기로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
오늘 오후 채소밭을 정리했다.
고랭지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오이넝쿨과 고춧대와 아욱대 등을 걷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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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로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르르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응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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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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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과거나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열러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
또한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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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는 자연과 대지, 태양과 강, 나무와 풀을 돌아보고 내 안의 자연을 되찾는다.
궁긍적으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자연뿐임을 아는 마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개체인 나를 뛰어넘어 전체와 만난다. 눈 앞에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세상의 한
부분이고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삶의 에속물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거듭난다. 진정한 자유인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차 한잔을 앞에 두고 그 향기와 멋과 빛깔을 조용히 음미한다. 그것은 삶에새로눈 향과 빛을
부여하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택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또한 단순해 지는 것. 하나만으로 마족할 줄 안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지 떠날 채비를 갖춘다.
그 어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우리 앞에 놓인 이 많은 누구의 선물도
그저 감사히 받을 뿐, 언제든지 빈손으로 두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출처: 법정(승려) 저/ 문학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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