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시대>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장 지글러 지음/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
또 반납 기일을 넘겼다.ㅠ.ㅠ
처음에 밑 줄 그으며 읽다가...반납기일을 넘기고 부터는 시간에 쫓겨...대충 읽다가....저자와 옮긴이의 글이
나를 인터넷으로 이끌었다.
아마 저자도 역자도, 이 세계의 올바르지 못한 경제와 정치적 구조를 많은 사람들이 바로 바라 보기를 바랄
것이고...작은 것 하나 부터라도 실천을 통해 바꾸어 나가기를 바랄 것이란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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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다시 연대만이 희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괴로운 의식을 잠재우기 위해서 그럴듯한 정당화 방안을 모색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수치심은 도덕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중의 하나다.
수치심은 인간으로서의 자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인간 누구에게나 공톹으로 적용되는 도덕을 비겨갈 수 있는 예외적인 체제를 마련했다는 말이다.
새로운 체제 안에서 그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외면하고(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인권 보장을 지지한다) 도덕적인 원칙을 무시하며(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도덕적인 원칙이 보장된다), 평범하고 상식적인
감정(이들은 사회에서는 도덕적인 원칙이 보장된다0, 평범하고 상식적인 감정)이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한테만 이 같은 감정을 허용한다.)을 억누른다.
....서구에서는 조잡스러운 여러 이론이며 이념들이 본래 선한 의지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의식을
흐리고 있다.
.....견디기 어려운 열등감과 무력감으로 똘똘 뭉쳐 수치심을 안고 살아가는 제 3세계의 주민들은 그들이
끌어안고 있는 기아나 부채가 불가피 한 것이 아님을 아는 순간 새로운 의식에 눈을 뜨게 될 것이며,
제 힘으로 이러설 수 있게 될 것이다.
.....투쟁은 아는 것에서 출발하며, 투쟁을 통해서만이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물질적인 조건을
획득할 수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다시 연대만이 희망이다.
1.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유토피아를 꿈꾼 사람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가난
제국의 존재 이유, 전쟁과 폭력
죽음으로 내몰린 국제법
제국과 성전주의자들의 야만성
2.무엇이 가난한 자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부채, 그 추악한 악성 종양의 실체
기아, 부조리와 파렴치의 극치
3.에디오피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부유한' 전쟁 과부, 알렘 체하이에
커피 가격의 폭락, 시다모의 부조리한 녹색 기아
연대, 저항의 또 다른 이름
4.브라질, 혁명은 계속된다.
롤라, 가난한 노동자에서 혁명의 지휘관으로!
민주 혁명의 핵심 사업, 기아 제로 프로그램
외채와의 전쟁
5.탐욕의 시대는 어떻게 봉건화되는가?
신흥 봉건제후,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진 자가 이기는 세상
유전자 변형의 생물, 불공정 경쟁의 대표주자
베베이의 파렴치한 문어, 네슬러 왕국
노동조합은 안 돼!
돈 없으면 마실 수 없어요!
후안무치한 제후들
인권도 좋지만, 시장이 더 좋아!
끝맺는 말-다시 시작하자
저자 후기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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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유토피아를 꿈꾼 사람들
...글자도 읽을 줄 모르는 문맹에게 언론의 자유를 선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아로 신음하는 사람은 선거권 따위엔 관심도 없다. 자신의 가족이 질병으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광경을 지켜보아야 하는 사람에겐 사상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 따윈 아무 상관도 없다.
......유토피아는 인간의 의식이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자유와 연대의식, 나누어 갖는 행복의 도래를 표현한다. 유토피아는 결핍인 동시에 욕구로서 전 세계적인 사회정의를 위한 인간들의 모든 행동의 가장
내밀한 원천이 된다.
....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가리켜 유토피아를 꿈꾸는 몽상가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앙리 르페브르는 답변했다.
"....실용주의만 고집하며 일단 손에 쥔 것만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절대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오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 지편선 너머로 펼쳐져 있을 세계를 보는 사람들만이
실제론자들입니다. 이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분석적인 이성이 굴레라면(.....) 유토피아는 거세하지 않은 숫양"이라고도 말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가난
....독점과 다국적화는 자본주의의 생산방식의 기본이 되는 매개체다.
.....오늘날 S&P 500 지수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국적 기업 중에서 374개 기업은 모두 합해서
6천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릭 르 부셰는 "다국적 기업들은 어마어마한 돈방석 위에 앉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어마어마한 자산을 가지고 무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평했다.
상황이 이렇다면, 선한 의도를 가진 선맘선녀들이 생각하기에 손 쉬운 해결책이 존재한다.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낮추면 되 ㄹ것 아닌가? 그렇게 하면 세게화 지상주의자들은 축적된 부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또는 직원들의 봉급과 성과급 등을 올려 주거나 새로눈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특히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이 사회 자본을 형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세게화 지상주의자들은 자유시장 경쟁에 개입한다는 이유로 이롸 같은 의지주의적 생각을
끔찍하게 싫어한다......오히려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임금을 깎으며, 사회비용 지불에 인색하고,
임금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합병 등을 게속해서 추진한다.....
제국의 존재 이유, 전쟁과 폭력
제화의 희귀성이 지배하는 수치의 제국에서는 전쟁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계속된다.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군비 지출 총액은 2004년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그중 47퍼센트를 미국이 집행
한다. 이 지출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다국적 기업인 핼리버튼,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세브런-텍사코등이 미국이 이라크의 유전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이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의 부통령 딕체니는 핼리버튼 사의 회장이었으며, 국부장관인 콘돌라이자 라이스는 전 국방 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와 마찬가지로 세브런을 이끌었다.
대통령 조지 W. 부시로 말하면 그는 본인이 소유한 텍사스 유전 덕분에 엄청난 부를 쌓았다.
...미국의 대형 TV 방송국들의 상당수(읻릉이 시청자 수를 모두 합하면 수천만 명에 달한다)가
무기 제조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NBC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군수산업체 중의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소유물이다.
죽음으로 내몰린 국제법
...오늘날 미국 공무원들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의 사막이나 아부그라이브에서 바그다드에 이르는 이라크
구치소에서 자행되는 전쟁 번죄는 한편으로는 사법적 처리과정을 거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의 이론과 제국주의적 권한이 우월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내제된 말도 안 되는 견강부회식 논리에 따라
제멋대로 유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계화 지상주의자ㅣ들의 또 다른 연합세력인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체첸 공화국에서 무수한 인명을 살상했다. 1995년부터 지금가지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18만 명의 민간인이 살해되었
는데, 이는 체첸 공화국 전체 인구의 17퍼센트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들 현대판 봉건 독재자들과 이들을 이용해서 유엔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정치 군사적 체제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사용하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프랑스가 안전보장 이사회와 총회에 자주 공격적이고 자율적인 돌출 행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유엔 조직 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은 거의 제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백안관 지하엔 고위 공무원들과 외교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일하는 사무실이 마련
되어 있다. 이 팀의 주요 업무는 유엔 또는 유엔 산하 전문 기관의 주요 책임자들 개개인의 활동 사항 및
경력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일이다. 누구든 조금이라도 삐딱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유엔이라는 체제 안에
서 살아남을 가망성이 거의 없다. 그런 사람은 당장 해고를 당하거나, 문제의 백악관 지하실 팀이 내민
함정에 걸려 고꾸라지게 만든다.....
한가지 실례를 들어보자. 오늘날 코소보는 국제 보호령으로 되어 있다......코소보의 수도 프리스티나
에서 다국적군의 지휘와 민간 행정을 책임진 국제사회의 대표는 유럽연합 각료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의 재가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대한 그 어떤 비판이나, 내가 '구조적인 폭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비판, 또는
국제법 위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지하실 팀의 제안을 받은 백악관의 즉각적인 보복이 뒤 따랐다.
이렇게 해서 노을날 유엔은 전염병 퇴치, 식량 보급, 빈곤층 자녀 학교 보내기 등의 기술적인 활동에만
치중할 뿐, 과거의 명성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나약한 기구로 추락했다.
제국과 성전주의자들의 야만성
......우리는 18세기 말 미국과 프랑스의 혁명주의자들로부터 속박에서 해방되는 무기를 물려 받았다.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 보통선거, 민의에 의해 언제든지 소환 가능한 대리 정치 등이
바로 우리가 물려받은 무기다. 이러한 무기들은 우리가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있다.
연대의식과 전복 가능상이라는 개념으로 이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체하지 말고 이
무기를 손에 들어야 한다. "뿌릴르 향해 전진하라"고 에른스트 블로흐가 말했다.
여기에는 하나의 절대적인 도덕적 요청이 따른다. 이마누엘 칸트는 이렇게 말한다. "매 순간 너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 세계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법칙이 되기를 소망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라."
칸트는 "완전히 다른 본질로 이루어진 세계 (Eine Weit gang anderer Art)"를 꿈꾸던 철학자였다.
이러한 세계는 자율적인 의식의 응집이 만들어 내는 반란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주권을 회복하고 인류공동의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일은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다.
....전 세계의 정의를 위해 투쟁했던 게몽주의자들은 당연히 이들 성전주의자들과 구별된다.
이슬람 성전은 파괴와 복수, 파행과 죽음을 불러오는 허망한 꿈이다. 반면 자크 루(그리고 생쥐스트와
바뵈프)의 후게자들은 자유로 충만한 유토피아와 인류 공동의 행복을 꿈꾼다.....우리는 18세기 말 미국
과 프랑승의 혁명주의자로부터 속박에서 해방되는 무기를 물려받았다. 인간으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 보통선거, 민의에 의해 언제든지 소환 가능한 대리 정치 등이 바로 우리가 물려받은 무기다.
이러한 무기들은 우리가 손을 뻗으면 닫는 곳에 있다.
연대의식과 전복 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이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체하지 말고 이
무기를 손에 들어야 한다. "뿌리를 향해 전진하라'고 에른스트 블로흐가 말했다.
여기에는 하나의 절대적인 도덕적 요청이 다른다. 이마누엘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매 순간 너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 세계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법칙이 되기를 소낭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라" 칸트는
"완전히 다른 본질로 이루너진 세계(Eine Weit ganz anderer Art)"를 꿈꾸던 철학자였다. 이러한 세계는
자율적인 의식의 응집이 만들어내는 반란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다.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인류 공동의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일은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다.
2. 무엇이 가난한 자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부채 그 추악한 종양의 실체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비용을 대기 위해 죽도록 일을 해야 한다.
...한 나라의 국민들을 노예 상태로 만들어 복종시키기 우;ㅣ해서 기관총이나 네이팜탄, 탱크 따위는
필요 없다. 부채가 그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수행하기 때문읻.
....부채는 두 부류의 인간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준다. 세계화 지상주의자들, 다시 말해서 외국채권자들
과 해당 국가의 지배계층 구성원들이다.
...부채는 또한 채무국 지배계층 구성원들에게도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준다.
남반구에 위치한 상당수 국가의 정부는 결국 자국민의 극소수, 이른바 '매판상인(comprador)' 즉 콤프라도르
들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매판상인이란 정확하게 누구를 지칭하는가?
두 가지 부류의 사회 게층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첫번째 부류, 식민지 시대엔 외국 주인들이 원주민 보좌관들을 필요로 했다. 주인은 원주민 보좌관들에게
특혜를 베풀어주고, 그럴듯한 지위를 부여했으며, (소외된) 계급의식을 심어주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 같은
계급의식은 식민지 시대가 끝나 주인이 떠나간 후에도 계속 남게 되었고, 읻르은 식민지 시대의 마감과 더불어
세워진 독립국가의 신진 지도계급이 되었다.
두 번째 부류, 남반구 국가들의 대다수는 오늘날 경제적으로 외국 자본과 거대 다국적 민간 기업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 외국의 열강들은 채무국 현지에서 지도자와 현지 간부들을 고용하여, 이들은 현지에서 일어나는
상거래를 위하여 현지 변호사들과 기자들에게 자금을 댄다.
이들은 또한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주요 군 장성 및 경찰 수뇌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들이 바로 매판 상인들의 두 번째 부류다.
콤프라도르는 '사들이는 사람'을 뜻하는 스페인 말이다. 콤프라도르 부르주아라고 하면, 새로눈 봉건제후들에게
매수된 자들을 가르킨다. 이들은 자기들을 낳아준 민족이 아닌 망의 나라 출신 봉건재후들의 이익을 위해 일한
다....콤프라도로 계급은 몸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정권을 잡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는 완전히
거대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정부에 의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구보다 애국시에 불타는 연설을 늘어놓는다.
...국제 통화기금은 국가 수입의 재분배를 도와주는 기구가 아니다! 국제통화 기금은 어디까지나 부채에 대한 이자 수입을 꼬박꼬박 챙기기 위해 설립된 기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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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후기
....오늘날 지구의 인구는 62억 정도로 추산된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에서 결론을 내려보자.
기아는 절대로 어쩔 수 ㅇ없는 운명이 아니다. 기아로 죽은 어린아이는 살해당한 것과 마찬가지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편성된 세계의 경제, 상회 정치적 질서는 살인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부조리 그 자체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잘서는 살인적일 뿐 아니라 아무런 정당한 필요도 언ㅄ이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 그 같은 질서는 뿌리 봅아야 마땅하다. 나도 이 책이 그와 같은 투쟁을 위한 무기가 되기를 소낭한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소수, 즉 대체로 별다른 의식 없이 사는 편의를 위해 언제까지고 대다수가 가난과 절망, 착취, 기아
속에서 신은해야 하는 세상을 거부하는 인간의 이성 속에서 희망은 깃들어 있다.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
에는 도덕젇인 요청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니 그것을 흔들어 깨우고,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북돋우며,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나는 타인이며 동시에 타인은 나다. 타인에게 가하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내 안에 깃들어 있는 인간성을
말살시킨다.
카를 마르크스는 "혁명가는 한 포기 풀이 자라나는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집단의식, 암흑 속에서 피어나는 멋진 우애, 지역적인 저항운동(이러한 운동들을 조직적으로
엮어주는 조절장치가 필요하다)들이 싹트고 있다. 이처럼 깨어난 의식들의 단결을 통해서 전 지구적인
새로운 시민사회가 태어난다. 그 사회에서는 정의와 이성, 행복을 약속하는 세계로의 희망을 담고 있다.
옮긴이의 말
이따금식 언론에 보도되는 소식을 접하면서 침통해하곤 했다. 선진국에서 남아도는 농산물 때문에
일부러 휴경제도를 마련하고 그에 동참하는 농부들에게는 지원금가지 지급하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널렸다니.....바로 이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같은 출판사로
부터 <탐욕의 시대>를 우리말로 옮겨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나는 한 치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아니, 몇몇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국가 권력쯤은 우습게 알게 된 오늘날, 그들이 자행하는 횡포로 인해
남반구 제3세게 국가에서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등 인류가 봉건사회로 회귀
하고 있으니, 다시금 "혁명을 해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읽으며 오히려 가슴이 벅차오르는 흥분을
느꼈다고 말하는 편이 좀더 솔직할 것 같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젊은 세대들에게, 다시 말해 풍요의 시대에 풍요로운 곳에서
태어나(기아의 문제에서 가령 유럽에서 태어났는가 혹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낫는가의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장 지글러 자신도 본인은 순전히 '출생의 우연'에 의해 운 좋게도 스위스에 거주
하는 백인으로 태어났지만, 운이 '덜' 좋게도 기아가 만연한 곳에서 태어았다면, 마찬가지로 운이 '덜'
좋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나 아들, 딸이 될 수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기아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기아의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탐욕의 시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아라는 현상의 역사적인 배경과 저변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제시
하는 책이다.
................... ............. ....................................................
*다섯 살 미만의 어린아이들 중에서 1천만 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결핍이나 각종 전염병, 오염된 식수,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2억이 넘는 인구가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수입에 의존하여 삶을 영위하는
극도의 빈곤에 처해 있다. 반면 가장 부유한 1퍼센트의 인구는 가장 가난한 인구 57퍼센트의 수입을
모두 합한 액수의 돈을 번다.
*성인 8억 5천만 명이 문맹이며, 학령기 아동 중에서 3억 2,400만명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2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대부분 남반구에 밀집해서
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사람은 4억명이었으나, 현재는 8억 4,2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통계는 무수히 많다. 끌어온 외채를 제대로만 사용한다면얼마든지 줄일 수 있는 숫자일 것
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그렇다. '탐욕의시대/는부끄럽기 짝이 없는 수치스러운 시대다. 그리고 지글러의 책은 이를 알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모두에게 진정한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내 이웃이 겪는 아픔에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
나선 안 된다고 분명하게 말해보자. 혁명은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 의에서 나는 혁명가이며, 또 혁명가이고 싶다.
여담이지만, 나는 이 책의 번역을 계기로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다국적 기업의 제품은 사지 않기로
마음먹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지만, 한데 뭉친 소비자는 분명 또 다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속절없는 희망을 모두와 나누어 갖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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