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밌다.
일요일 운동을 1시반 정도에 시작하니, 아침에 자전거 타러 나가려던 것이 뒤로 밀리고 밀려...
정오에 그 뙤약볕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게 된 것 이다.
달리다 보니...벌써 계절이 바뀐 듯한 느낌이 햇볕으로 그리고 공기의 냄새, 바람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도 한 낮에 겁도 없이 나가다니...!
안양천엔 역시 사람이 적었고...그나마 달리는 사람들은 온 몸을 가렸다.
난 무슨 베짱으로 달랑 밀짚모자 하나 쓰고 팔도 다 ~ 드러 내놓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건지...?
일요일 운동 시간이 습관적으로 자리 잡은건지..? 한 낮에 더위와 씨름하며 하는 운동에 맛 들인건가?
아무튼....얼만큼 갈수 있을지... 처음엔 조금 걱정이였다.
지난 번 한강 갈때는 식사 바로 직후여서 힘이 있었는데...오늘은 오전에 수업 있는 줄 착각하고 8시반에
식사를 했으니...기운이 왠지 딸릴 것 같다는 우려...!
그런데 사람이 참 묘하다. 욕심 안 내고 천천히 달리다 보니...1고지 2고지를 넘어 어느새 한강에 다다랐고...!
오늘은 그 다음 다리인 성산대교까지 갔다왔다.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총 왕복 거리가 아마 15킬로는 넘을 것 같다.
운동을 일주일에 3번 해야 한다는데...난 언제나 몰아서 한다.
아~ 그래도 좋다. mp3 들으며 하늘과 물과 바람 그리고 가끔씩 하늘을 나는 여객기 & 경비행기...그리고...
그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하며 달리는 맛이 좋았다.
가끔 승마를 위한 나름 개발한 대퇴부 근력운동을 섞어 가며...! ^^
*한강에 도착해 180도 회전하며 찍은 풍경. 그동안 내린 비로 아양천도 한강도 물이 많이 불었다.
*쌩얼이지만 기념삼아 셀카 한장!
*지난번 밤에 턴 하기전 앉았던 장소!
계속 직진하면 여의도(여기서 9킬로) 오른쪽으로 돌면 우리집 가는 방향....!
*내가 좋아하는 보트? 요트? 가 보인다.
*그래도 한 낮이라 볕이 너무 강해 이곳에서 물 마시고 방향 전환을 고려 하던 중...!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은 느낌이 너무 다르다.
그림자안 사람들의 실루엣과 양지쪽 넓게 펼쳐져 흐르는 안양천과 하늘의 모습이 아주 멋졌는데...!
*자전거 도로 피해 혼자만의 길로 달리다 만난 풍경.
*ㅂㅗ통때 꽃 때문에 제 1고지로 삼던 곳. 집으로 가던 중 꽃에 취해 잠짠 휴식.
*꽃 보다가 뒤 돌아 보니 하늘이 너무 멋져 한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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