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기만 하고 그 틈을 놓치면 그날은 결국 운동을 못하게 된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보냈다.
어제는 목동 과외를 자전거 타고 가려다가 짐이 있어 또 놓치고....!
모처럼 조카들이 아침부터 물놀이 간다고 나가는 바람에 내게 정신적 여유가 생겼다.
나도 아이들 보낸 뒤 안양천을 찾았다.
고갯마루에서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내려갈때 가속도가 붙으니 머릿결 살결 그리고 얼굴에 닿는 바람의 느김이 참 좋다.
그 순간 떠오른 생각. 바람과 자유는 어쩌면 동의어는 아닐까...? 하는 생각.
오늘은 10시 반 ~12 정도까지 타기로 했으니...여유가 좀 있다.
뱀쇠다리 건너 가는데 비행기 소리 들리는 가운데 건너편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저 사람도 나처럼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내 머리위로 비행기 동체가 바닥을 보이며 지나가는 모습은 멀리서 비행기를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비행기를 보내고는 서서리 속도를 높혔다.
땅에서 더운열기와 함게 달궈진 땅내가 훅~하고 올라온다.
정오를 향한 시간이라 사람ㄷ르이 그리 많지 않다.
어느 구간은 나 혼자 뿐...!
자전거 폐달을 밟으며 느리면 느린대로 바르면 혼자서 바른 자세로 폐달 열심히 밟으며...그 느낌도 즐긴다.
얕게 흐르는 안양천에는 새들이 졸듯이 서 있고....익스트림 경기장에선 장구 갖추고 열심히 땀흘리며 기술(?)
연마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내가 정한 쉽터 - 신목고 건너편 꽃밭에 가서 자전거를 멈췄다.
오늘은 미리 준비해간 레몬에니드를 마시고... 약간은 무료한듯한 여름 더위와 정적을 그대로 느꼈다.
민소매 웃옷은 땀으로 젖어 있었고...얼굴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냥 기분 좋았다.
이 더위도 이렇게 즐기자고...!
동네로 돌아와 지저분해진 머리를 미용실에서 다듬고...집으로 돌아와서는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으며 수박화채를 먹는다. 아~ 환상적인 기분이다.
아직 아이들 오기까지 여유도 있고...조카들 없으니...이젠 못 읽었던 책 좀 읽어야 겠다. ^^
2008.7.10/PM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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