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를 통해서 <한밭레츠>에 관한 내용을 접하고서 너무 좋은 발상에 놀라고
그 은은한 파급효과에 감탄하며 '왜 우리지역에는 그런 공동체가 없을까? '
아쉬워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광명에서도 레츠와 같은맥의 <광명그루>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달 처음 회원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통해 지역화폐도 몇가지로 조금씩 다르게 분류가 된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또 그 심층적인 뜻을 접하고 나니...이처럼 좋은 이념의 지역공동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널리 퍼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들레 홀씨처럼~!
여러 내용 중에서도 내게 특히 감동적 이였던것을 밝히면,
첫째
우리가 써비스를 교환함에 있어서,
각자가 실제 사회에서 받는 노동의 댓가가 개인별로(거기에는 그 사람의 학벌, 나이,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레츠에서는 시간당 페이가 높은 번역가나 옆집 아이를 봐준
할머니의 시간 단위의 서비스가 동등하게 교환된다는것!
-이것이야말로 평등의 개념이란 생각! 공생,다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이 넘치는 세상에
맞는 이념이란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지역경제를 살린다는것이다.
우리는 편하고 값싸다는 이유로 대형 할인매장 같은곳을 찾게 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대형에 밀려 지역의 중세상인은 그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나부터도 그런 피해를 입고 있으면서도...
혼자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체념처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이타카와현에서 지역화폐와 실제 화폐를 함께 사용하면서,
지역민들간에 서로의 상점을 이용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근간이 되고 있다는 방송은
- 우리가 그 시작은 작지만 우리 스스로 거대자본에 대항하여 내 고장의 경제를 살리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이 갔다.
세번째는
레츠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질문을 주고 받던 중 만약 어느 회원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고 받기만 하면 어떻하냐는 질문에, 그 회원은 다른 사람에게
+재화를 발생시킨거라는...놀라운 발상의 답변을 들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얼 베푸는데는 알게 모르게 다시 받을것을 생각만한건 아닌가? 하는 반성도 스쳤다.
오늘 책 읽는 가운데 외국에서 정말 난처한 경우를 겪은 작가가 어렵게 타인으로 부터
도움을 받고, 자기가 또 다른 타인에게 아무 조건 없이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며....
<좋은 일 은행> 이라는 개념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루가 그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껏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서야 하고 절대 손해 봐서는 안되고,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삶을 살아왔고, 그것을 최우선 가치로 배워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난 이 사회에서 좀더 긍정적인
- 그 힘이 미비 하더라도 작은 빛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맘이 들기 시작했다.
꼭 큰 힘, 큼도움만이 빛이 나는게 아니라, 작은 반딧불들이 모여 어둠을 밝히듯
우리 지역의 작은 & 큰 마음들이 하나둘씩 모이면 오히려 그 힘은 더 배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장터에서 옷가지를 내놓아 통장에 + 화폐를 쌓았다.
재미도 있었고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것들이 필요한 사람에게 간다는것에 그러면서도 내 통장에는
+ 화폐가 쌓여 간다는것에 마음이 뿌듯해짐을 느꼈다.
오늘 아는분께 광명 그루에 대해 전했다. 우리 지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좋은 이념의 공동체가
퍼지고 활짝 꽃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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