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숲속미술

오랜만에 벽화? 그냥 빽 칠.

freestyle_자유인 2019. 12. 18. 22:28


화성에 있는 학교는 동아리 수업인데다가 매 수업을 전개하려치면 중간에 맥을 끊어서 아이들과 유대관계

형성도 어려웠고, 그래서 어느 순간 상황에서만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나머지는 놔 버렸다.

 

어제 벽화를 그린다고 해서 가보니 나와 일하는 방식이 달라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필요한 걸 채워 넣었다. (물티슈나 걸레도 없고, 바닥에 신문지도 안 깔고, 빠레트도 없고, 벽 모서리를 먼저 칠하고  위부터 칠해 내려

와야 물감이 묻지 않는데...아이들은 그냥 눈높이부터 칠하고....! 그리고 내 경우에는 아크릴 물감에 물을 살짝 넣어야 채색이 쉬운데 아예 넣지 말라고 했단다)

 

어쨌든 제일 중요한 곳 들이 안 되고, 바닥에 떨어진 물감도 문제라 그걸 도와주다가 결국은 사다리에 올라

아이들이 처리 못하는 부분을 다 해주고 끝냈다. 

그래도 내가 벽화봉사 오래 한 사람인데..,!



아무튼 그래서 출발이 늦었고, 그러다보니 길도 막히고...그 뒤에 과학 강연 급히 가느라 전철에서 폭력

(전철에 타는데 엉덩이로 나를 밀어버린 남자. 폭력이라고 지적하며 몇 마디 말다툼으로 끝냈지만, 승강장

사이가 넓어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도 겪었고...!

 


시간에 쫓기는건 여러모로 안 좋다.

이 학교도 다음 주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