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비양도)에서 열린 2018 리멤버 러브캠프
<우도스탁>에서 치열하게 놀았던 둘째날과 세째날
(2018. 9.1~2)
#1
게스트 하우스에서 눈을 뜨니 예상대로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 숙소에서 중요 지역에 운전으로 내려주는 내리미 서비스를 이용 성산항으로 이동.
그러나 놀라운 일 발생 & 반전.
차가 서자 비가 바로 그쳤다.
전날 비로 신발도 축축하고...2층으로 올라가 핸폰 충전하며 누워 핸펀 보다보니 바로 우도 도착.
이렇게 가까운 거린가?!
짐을 메고 끌고 섬 일주 버스 매표소까지 이동.
섬 일주 할 거 아니라면 그냥 버스 카드 찍으면 된단다.
그런데 버스가 서는 것 마다 너무 아름답고 장소마다 설명이 기가 막히다. 다음에는 천천히 음미하기로.
#2
전날 고기와 회 파티가 있었다하니, 이미 며칠 전 부터 행사는 시작되고 있었다. 잠자리를 어디에 잡을지 몰라 짐을 못 풀고 의자에 앉은채 공연 관람 시작.
돗자리가 없어서 의자 고수하느라 맥주도 못 마시고 음악도 일본에서 온 가스분이 트로트 부르고,
" 델라판타지~ " 류의 노래 나오고....!
이런 음악은 내 과가 아니라 앉아서 듣고만 있다가
DJ 믹싱 & 힙합 음악이 나오거서야 엉덩이가 들석거렸다.
맥주도 한 캔 정도(?) 마셨고, 나가서 춤 추가 시작.
이제것 보통은 내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나왔는데 이번에는 발동이 좀 늦게 걸렸다.
#3
10년도 훨씬 더 된 행사.
이제는 왠만하면 서로 다 알고 바로 친구, 언니, 누나, 동생된다. 그래서 여기 저기 술판이 섞이고.
나도 뮤지션은 아니지만 골수멤버인 까닭에 거의 식구 느낌.
이곳은 뮤지션들도 자들여 와서 공연하고 함께 노는 축제.
기적처럼 비가 안 온다. 모두 행복한 웃음!
원래 밤새 노는 축제인데 밤 9시 반경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마이크 없이 공연하다가 그냥 끝을 내고,
우도에 있는(숙소 이기도 한) 창작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이 사람 저 사람 서로 섞여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4
창작공간에 남아 있으면 더 재밌는 행사 많겠지만, 잠은 바닷가에서 자고 싶었다. 무겁게 캠핑 장비 가져간
이유도 있지만 그렇게 멋짐 자연을 외면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멤버 중 한 분이 수고 스럽게 날 행사장으로 데려다 주셨다.
내 텐트로 가다가 아는 형님이 쳐 놓으신 티피텐트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발견 자연스럽게 지퍼 열고 들어가
20대? 30대 초반? 으로 보이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
내 뒤로도 외국인 친구들이 나처럼 들어와 함께 술 마시며 얘기 나눴다.
적당히 얘기 나누다가 밤도 깊어졌고....바다 앞 내 텐트가 그리워 조용히 나왔다.
드디어........내 숙소! (형광 오렌지 색 너무 마음에 든다)
조용히 누워 바람 소리....파도 소리 들으며 잠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바람 소리가 컸다고 하고, 옆 부실한 텐트는 폴대가 나갔지만 난 바람소리가 오히려 좋았다.
#5
새벽에 밥 먹으러 창작공간 가자는 걸 마다했다.
술 탓도 있지만 그냥 자연을 오래 음미하고 싶었다.
잠도 더 자고....씻느라 움직이는 사이 무대 정리가 시작됐고,나도 텐트를 걷기 시작.
#6
옆쪽에 텐트치고 전날 소개 받은 제주에서 그림 작업 하는 후배와 성산항까지 같이 나오고, 우도에 있는
항구에서 맛있다는 우도 아이스크림과 커피, 한치회와 월남국수로 뒤바뀐 아후식을 먹었다.
정말~~~~맛있었다(아직까지 제대로된 방법으로 땅콩 아이스 크림을 만드는 곳은 몇 안된단다)
카페 명이 <우연히 들른....?> 앞 쪽만 기억.
#7
함께 섬을 나온 후배가 큰 배낭과 캐리어 끌고 후배(제주 내려와 카페 옆에 작업실 겸 가게? 갤러리?
차려 놓고 작업하는....전혀 그림 그리며 살거라고 생각도 안해 본) 만나러 간다니 안됐다 생각이 들었는지
한동리에 있는 <그 계절>카페까지 데려다 주었다.
후배 작업실 구경하고, 엽서와 테이프 사고...셋이 함께 카페에서 음료 마시며 담소.
8월 세일링때 결혼해서
결혼식에 못 갔는데 행복하게 자신의 삶 살아가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림이 후배의 마음을 닮았다.
글을 쓰다보니 벌써 아스라히 과거의 일이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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