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혼자 묵기에는 비싸도 나무 위의 집이라 선택한건데...숲속 오두막에서 데이빗 소로우 체험을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
고민 끝에 하루 더 묵기로 했고 쥔장(예전에 시베리아의 호랑이 다큐를 찍은 최기순 감독)이 고맙게도 숙박비를 깎아줘서 그나마 심적으로 위안이 됐다고 할까? 어쨌든 숙박비는 총 17만원 (원래 20만원) 내가 묵은 방은 화장실도 주방도 없고 집이 침실이고 침대. 한쪽이 다 창이어서 자연이 그대로 들어온다.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더 좋은 숙소도 있지만 어린 시절 나무 위의 집에 대한 꿈 같은게 있었기에 내겐 최고의 숙소였다.
하루 더 묵은 덕에 어제는 밤에 모닥불도 피우고 쏟아져 내리는 별도 보고...자연예술 놀이도 하고 바람 느끼고 물소리에 새소리에 자연에 흠뻑 취하다 왔다. 입에서 행복하다는 소리가 쉼 없이 나왔다.
오늘이 여행 끝.
마지막 마무리는 짚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어디선가 가리산에 레져파크가 생겼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검색하니 내가 묵은 구성포에서 30분
거리.
몇 번을 혼자 왔냐고 물으며 신기해 하다가 혼자 원하는거 하며 놀러 다닌다니 멋지다로 바뀌어서, 짚라인 교관이 내게만 묘기도 보여줬다. 짚라인은 총 7 구간으로 아주 재미있었다.
짚라인 타고 나서 가리산 막국수로 저녁겸 식사로 여행 마무리.
길에다 뿌린 돈과 숙박비 와인에 기타 준비물, 짚라인... 돈은 많이 썼지만 완벽하게 멋진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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