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식사 후엔 그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오르고 그러다 가게 된 곳은
정말 산골 깊은곳!
차는 어느새 산 중턱을 오르고 있었고, 그렇게 깊은 골에도
집 한 채가 보이더군요!
정선에 들어서서는 평지가 아닌 탓에 농부가 소와 함께 쟁기질
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숨겨진 산골 깊숙한 이곳 밭에서는
그나마 혼자서 일을 하는 남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홀로 일하는 저 사람은 아마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자연과 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것 이라는...!
#4.차는 한참을 달려 점심을 먹기로한 코스 600마지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먼저 청옥산 줄기 용수골!
계곡 근처에 차를 세우고 점심 먹은 후 바로 오수!
잠에서 깨니! 모두 2시간을 넘게 잠들을 잤더군요. 서울로 돌아
갈 귀경길이 걱정이 되어, 또 다른 곳의 투어는 접고, 600마지기
를 마지막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높은 산 위에 600마지기 밭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정상은 바람이 무척 심하더군요! 그곳에서 밭을 일구는 농부들
조차도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농사를 짓는 다더군요!
잠시 전만해도 덥다 느꼈었건만, 추워서 다시 점퍼를 꺼내 입습
니다.
600마지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굽이 굽이이 이어진 산 능선들이 끝이 없습니다!
육백마지기 뒤편으로 건너다 뵈는 산들은 정선의 가리왕산
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갔었던 곳이라 왠지 정감이 갑니다!
대충 시계를 보니, 이제는 집을 향해 떠나야 할 시간.....!
아쉬움에 이리 저리 산책하다 발견한 꽃 한송이.
조용히 피어있는 모습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그것은 정말 우리 야생화책 에서만 보았
던 얼레지였습니다.
그 꽃 한송이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서울을 향해 출발!
돌아오는 길에서도 여유로웠던 봄날 여행이 너무 만족스러워.....
다시 그 행복감을 조용히 음미해보았습니다.......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글을 쓰는 잠간 동안 이였지만, 다시 그 시간들이 눈에
떠오릅니다.
(마치 내가 살았던 고향같은....그 산골마을 떠올리며....! )
200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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