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집회 2주는 선약때문에 부득이 빠졌다. 다른 사람들이 안국역으로 몰려들때 거꾸로 전철역사로 내려가는 것이 맘에 걸리기도 했다.
지난 주 혼자 나갔고, 이번주는 감기몸살로 심하게 앓았고, 김장까지 이어져 왠만하면 안나가려 했다.
그런데 박근혜가 날 그렇게 편히(?) 놔두질 않았다.
연 이틀 심하게 앓다가 김장 후 좀 쉬려했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 바삐 나갔다.
먼저 도착한 지인들 만나려니 밧데리 방전. 언제나 핸폰은 중요 순간에 나간다.
머리가 하얘졌다. 충전 라인이 부실해 충전도 안되고....! 결국 혼자 시위 행진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2주 연속 혼자.
우려와 달리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어색할 것도 없었다.
행진을 따라 청와대 앞까지 갔다.
처음엔 구호를 따라했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속 외침이 터져나왔다.
"국민이 화났다. / 이것이 민의고 국민의 소리다./ (경찰들에게는 사람들이 내려오라 할때) 너희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뒤늦게 충전이 되니 친구내외는 집으로 가는 중이라 연락이 왔고, 갤러리 관장님은 근처 식당에서 기다려 주겠다고하여....서대문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지만...광화문을 거쳐 효자동...청와대앞 가이드 라인까지.
돌아오는 길이 더 멀었지만, 시민 혁명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의 대화와 만남은 기쁨이였다.
모든 국민이 선창과 후창을 하며 박근혜 구속을 외쳤다.
집에 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프랑스 시민 혁명처럼 대한민국의 시민혁명이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 생각하니 이번에야말로 3.1운동의 정신이 다시 펼쳐진, 친일잔당들을 단죄하는 발화의 싯점이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만난 지인(대구출신)과 동행인 친구분은 박근혜 뽑았다며 커밍아웃했다.
"나도 나왔다고!" 그건 너무 기쁜일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에서 상황에 따라 색을 바꾸고 말을바꾸는 기회 주의자들 & 위선자들은 솎아내야하고, 박근혜가 문제가 아니라 역시작으로 민족과 국민을 배반한 인간들은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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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윗 글에 중요한 생각을 앞 글에 못 담은 듯 하여 추가..
난 절대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 사회의 부조리함에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을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열매의 단꿀을 거져 얻을 생각은 결코 없다.
크던 작던....내 가치관에 의해 바른 생각들에 동참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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