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디피를 위해 포탄이 필요했었다.
여러 궁리 끝에 매향리를 떠올렸지만,
아무 루트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부딛쳤고...다행스럽게 매향리에 평화를 찾는데 온 몸으로 나스셨던 전만규 선생님을 만나뵙고 포탄을 빌릴 수 있었다.
가져도 된다는 암암리의 허락이 있었지만, 집에 둘 데도 없었고...내가 갖는다는 건 욕심이였다.
바빴기에 미루고 있다가 오늘 중등 & 고등 동창인 친구와 매향리 찾아 포탄 반납하고, 궁평리 방조제를 건너 전곡항 들러...해물 칼국수(비싸기만 하고 맛 없었다. 동네가 더 낫다)먹고 동네로 와 마무리. 보슬비와 안개가 봄과 여름을 잇는 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평화롭고 여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다.
전쟁대비를 위해 폭격연습이 필요했다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피해가 안가는 곳이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장소가 이전되었다는게 다행스럽다.(군산 앞 마다 무인도로 바뀌었단다)
앞으로 이곳에 매화나무를 더 심을 예정이란다.
어느날 갑자기 평화통일이 되면, 매향리는 더이상 화약연기가 아닌 매화향기와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새로 생긴 도로들로 오늘 처음 달린 길이 많았다.
톨게이트도 몇 군데나 거쳤는데...다행인 건 톨비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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