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갤러리 탐방에 동행자가 생겼다.
보통은 혼자 다닌다.
최대한 정해진 시간에 많은 전시를 보겠다는 생각이 대로는 작품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음미하는 여유를 부려도 좋으련만 언제나 마음이 바쁘니 정작 갤러리 탐방의 본 목적을 잊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언젠가 여행 안내서의 실린 '명상하는 수도승의 염불 소리'라는 카피에 끌려 태국에 푸켓에 갔던것처럼,
아트 가이드에 실린 덕수궁 미술관-<소통의 기술>展도 <필립파레노>의 설치 작품-말 풍선에 글려 가보기로 했다.
하루에 돌 코스가 많아 첫번재로 덕수궁 미술관 그 다음이 플라토 미술관...그리고 건너편으로 가마을 버스를 이용 삼청동으로 건너가 이우환展을 그 다음 코스를 도산사거리 근처 송은 아트스페이스로 잡았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중간에 다른 무수한 갤러리들도 돌게 되다보니...가방은 무겁고 한기도 안 먹은 상태
에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하루에 다 돌아야 한다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 바삐 움직이 일수 밖에 없었고,
마지막 목적지인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지난번 전시를 본 핑계로 1층 카페 의자에 앉아 동행인이 도슨트 설명이 끝날때가지 기다리며 떨어진 기운을 되찾았다.
어쨌든 숨가쁘긴 했지만, 세계적인 작가를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덕수궁의 노란 은행잎이 가을 정취를 깊게 느끼게 해주었다.
*예상치 않은 가을 단풍에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머리를 손 어떻게하고 찍었어야 하는데...!
내 옆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열심히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도 역시나 아름답다!
*덕수궁의 운치와는 너무도 상반된 비즈니스 거리의 상막함?
*오랜만에 로뎅의 <지옥의 문>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역시나 대작이 주는 감동은 그 크기도 울림도 크다!
*내가 좋하하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철근과 돌동이 유리판들로 이어지는 설치 작품들이다.
예전에 작가의 작품 세계에 관한 책을 읽었음에도 작가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다행이라면 지하에서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상영이 있었던 점!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깊이있는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것!
*갤러리 현대 앞에 전시된 어느 작가의 작품.
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인시미슬공간을 찾아가다가 만난 코피전문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간판이다.
*우리에게 산과 고궁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것이라는 사실!
정신 없이 힘들게 지쳐 걷다가 창덕궁과 돌담길 그너머 가을 숲이 하나되어 내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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