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1.
신촌에서 디자인 학원 등록을 하고나니 시간이 남았다.
홍대 앞으로 옮겨 호미화방에서 붓사고 약속 장소인 상상마당에 도착!
10분전이니 책 읽으며 후배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책 읽는 동안 시선이 아랫쪽에 있으니...당연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이 보이는데,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예전에 지나다니던 사람들의 숫자를 넘어서서...왠지 그곳에 있는것이 숨가쁘게 느껴졌다.
약속된 인원 다 모이자 마자 실 건너 합정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사이에 또 새롭게 생긴 가게들이 많았다.
한달?전 정도에 미야자끼 하야오의 에니메이션에 나올법한 건물을 봤었는데, 후배들이 그곳을 가자고 한다.
그곳은 후배들이 좋아하는 일본식 사케집.
난 사케에 별 취미가 없었지만 일단 동의. 문제는 3층 정도 되는 건물에 사람들이 다 차서 6팀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다는것!
거기서 또 다시 움직여 도착한 곳이 아래에 있는 1차 장소 <버튼 업>이다.
이곳은 그야말로 홍대 영역권도 당인리 발전소쪽이라고 하기도 뭐한 합정역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갑 대비 맛도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아프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예감?
맥주 맛도 좋았고 안주로 시킨 오꼬노미 야끼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혀 맥주 안주로 어울리것 같지 않은
스튜가 아주 맛있었다는 것이다.
거기서 1차로 끝냈으면 좋으련만...!
아니면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분위기 맞춰 주려 갔다면 집이 먼 후배가 일어설대 같이 일어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미적지근한 결단력 때문에 좋은 만남에 후회를 하게 되었으니...!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나름의 세월이 흐른듯 편안한 느낌?!
*조명등이 참 예쁘다.
*앞에서 말한 스튜! 스튜가 솥단지에 나오는건 좀 우습지만 정말 말 그대로 솓단지를 박박 긁어 먹었다.
*다들 이제 제 갈길을 가기 시작한 후배들.
한놈은 영국 유학 가있고, 한 놈은 거제도에서 갑자기 특근이 걸렸단다. 한 후배가 화장실 간 사이 촬영.
어느세 인원이 줄어버렸지만, 자시닝 꿈꾸는 삶을 위해 나아가는 후배들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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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2.
대문에 대표글로 올린 후배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지난 달은 사촌동생 딸내미 돌때무에 참석을 못해 이번달에 나가면 두 달만에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 비하면 나름 비중을 두는 까닭에 자주 만나는 것이건만!
이제는 슬며시 부담스러운 면이 생기기 시작!
문제는 내 스스로 아직도 밎고 끊는게 잘 안됀다는데 있다.
1차까지는 무척이나 좋앗다.
카페도 마음에 들고 음식도 가격도 그만하면 굳~!
문제는 2차에서였다.
사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후배들 맞춰 주느라 그냥 분위기 때뭉에 함께 갔건만 여기서 먹은 음식값이 장난이 이였던 것1
우린 이미 1차에서 푸만 상태였다.
후배들이 직장에 나가면서부터 어느새 씀씀이 들이 커진 것!
안주를 그냥 아무 개념 없이 시키다보니...한사람당 2차에서만 2만 5천원씩!
문제는 시계를 좀 더 일찍 좠어야 하는데 여기서 이미 12시 가까운 시각!
전철은 주말이니 끊겼고 버스는 아슬 아슬 장담 할 수 없는 상태!
나이도 나이고 이제는 밖에서 밤 늦게 있다가 택시 타고 들어가는 일도(매번 그러렇게 되긴 하지만),
더더욱 밤을 꼴딱 세우기는 실을 뿐더러 체력적으로도 달린다.
후배들은 그냥 첫 차 올때까지 함게 있자는데...3차 간 집도 2시까지 밖에 안핟다하고...아무리 생각해도 밤
새는건 무리! 결국 이제 막 사회인이 된 후배 둘은 남기로 하고 나와 30대 중반의 후배는 함께 택시를 탔다.
내가 좋아하는 후배들과의 모임이니...그들을 마난 돈을 쓰는건 아깝지 않지만 배도 부른 상태에서 개념없이 안주 시키고...그것도 어영부영 시간을 넘긴것은 잘못된 것이란 생각!
다음부터는 내가 원하는지 아닌지 정말 상대방에게 도움이나 피해가 가는 것인지 여부를 장 다져봐 행동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왜냐하면 그 다음 날 모초롬 마지막 가을 산행을 하려 했던것도 결국은 늦은 귀가로 포기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일요일 내내 맘이 좋지 않았다. 스스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자책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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