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남은 책 & 영상...!

산넘고 물건너 아메리카 캠핑로드/윤화서 저/서준범, 김남국 사진/ 바다출판사

freestyle_자유인 2011. 11. 14. 11:31

이런 책들을 보면 반나군 마음 반과 아쉬운 마음? 이 동시에 느껴진다.

 

일단 이런 대자연속에 안기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에전의 경험을 떠올리거나, 가지 못했던 곳에서의 경험을 대리체험& 만족한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은 그들과 함게 여행하는 느낌이니...행복한 시간을 함께 즐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 20004년 딸내미 6학년때 이 저자들처럼 미국에 거주하는것도 아니고 벌이가 아주 좋은것도 아니였던 내가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모아 미국립공원 캥핑 여행에 도전했었다는것은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 너무 자랑스러운 일이였다.

 

여행중 브라이스 캐년에서 사슴을 친 일이라던다 (물론 차를 풀 보험에 가입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것은 천만다행), 다음 숙소까지 8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밤새 달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머리가 멍한 상태로 조착했던 이이라던가...마지막에는 돈 문제로 일행들과 의견 불일치로 불쾌했던 경험도 있지만, 그 모두가 여행에서 겪을 수 밨에 없엇던 일이고..그것보다도 스스로 차를 몰면서 대자연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것은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란 생각이다.

 

그 당시 그러한 조건으로 길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없엇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 출판사 어느 곳 찾아가 계약을 맥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이제야 이런 캠핑 여행에 관한 책들이 나오는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그런데 어지 되었건 그 당시 가지 못했던 곳도을 비롯해 도 다시 대 장정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엔 말로도 달리고, 바이크를 타거나,  비행기까지 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출판서평>

1. 대자연의 심장 소리가 들린다!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위치한 국립공원들은 대자연의 생명력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수십 개의 심장들이다.

-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애리조나 주) 영국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우스 림과 노스 림으로 나뉘며 사람들이 주로 많이 찾는 곳은 사우스 림이다. 이곳의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협곡을 따라 흐르는 콜로라도 강 래프팅은 서부 탐험정신의 정수이다.
-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와이오밍 주) 하늘을 찌를 듯 쭉 벋은 세 개의 봉우리가 대단히 멋지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라산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봉우리에 쌓인 눈은 봄이 와도 녹지 않는다.
- 글레이셔 국립공원(몬태나 주) 몬태나 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이 그 아름다움을 칭송한 곳으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에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빙하 녹은 물로 채워진 호수와 아름다운 경치가 환상적이다.
- 더 웨이브(유타 주)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절대로 빼먹을 수 없는 특별한 곳이다. 1억 9천만 년 전 쥐라기 때의 나바호 사암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색색의 결로 이루어진 돌이 파도처럼 휘어진 지형으로 그 독특한 모습이 장관이다. 하루에 20명씩, 제비뽑기로 관람객을 추첨한다.
- 데스 밸리 국립공원(캘리포니아 주) 일명 ‘죽음의 계곡’으로 불린다. 곳곳에 ‘응급 샤워’ 시설을 설치할 정도로 뜨겁고 건조한 사막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우리나라에는 모 자동차 CF의 배경지로 유명해졌다. 까딱 방심했다가는 조난당하기 딱 알맞은 곳이다.
- 레드우드 국립공원(캘리포니아 주)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나무들이 산다. 가장 큰 나무는 115미터가 훌쩍 넘는다. 불에 잘 타지 않는 껍질을 가진 레드우드 나무는 웬만한 자연재해에는 끄덕도 하지 않고 2천 년 이상을 살아왔다. 레드우드 숲에 들어가는 순간 마치 호빗 세계에 온 듯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유타 주) 오랜 시간에 걸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돌기둥, 후두들을 볼 수 있다. 반짝반짝 햇살에 빛나는 후두들은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와이오밍 주) 영화 [2012]에서 지구 종말의 시작을 알린 곳이다. 옐로스톤은 북미 대륙에서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화산이다. 분화구가 너무 커서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60만 년을 주기로 폭발해 오던 화산은 2만 년이나 더 흘렀는데도 잠잠하다. 공원 곳곳에 간헐천과 호수들이 널려 있다.
- 요세미티 국립공원(캘리포니아 주) 서부 개척시대 때부터 빼어난 경치로 유명세를 치른 곳이다. 국립공원의 개념이 태동하게 된 것도 이곳의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사시사철 빼어나게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에만, 그것도 단 30분여만 볼 수 있는 얼음 안개가 환상적이다.

1917년 신설되어 현재는 2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소속된 국립공원청은 미국 정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행정기구이다. 국립공원은 그중 대표적인 자랑거리이며 국립기념지와 국립사적지까지 합해 총 400여 곳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아메리카 캠핑 로드]속 특별한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은 역사, 미국은 자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죽하면 ‘역사도 짧은 것들이!’라고 말하며 미국을 깔보는 유럽인들조차 ‘은퇴하면 캠핑카 타고 미 서부를 일주하리라’는 은밀한 소망을 키운다고 할까.

2. 멋진 낭만과는 거리가 먼 우여곡절 캠핑기!
[아메리카 캠핑 로드]의 주인공 부부는 2008년 가을부터 미국 유타 주에 1년 2개월간 머물면서 미국 본토(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에 있는 46개의 국립공원 중 27개 곳에 발자국을 찍었다. 유타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밟는 남편과 전업주부인 아내가 틈만 나면 뛰쳐나와 낡은 스바루 왜건 한 대로 5만 킬로미터를 달린 하드코어 여행이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인 남편은 멋진 사진만 찍을 수 있다면 지옥도 불사할 인간으로 어떤 국립공원에 가도 남들이 가장 꺼려하는 방식으로 여행하기를 즐긴다. 아내는 남편의 ‘괴짜력’이 미국의 대자연을 만나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켰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세심하고 꼼꼼한 남편에 비해 덤벙대고 털털한 편인 아내는 거친 자연보다는 대도시를 사랑하고 ‘사서 하는 고생’보다는 틈나는 대로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사진 찍기가 취미인 남편의 카메라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여자였다.
그런 아내가 여행과 캠핑을 통해 대자연이 들려주는 감동에 환호하고 어느 순간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드높은 하늘, 광활한 대지, 하늘을 찌를 듯한 고산 준봉, 울창한 숲,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해변 등 이 모든 자연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의 국립공원이었다.

머릿속이 멍해진 그때, 호수 반대쪽 숲에서 갑자기 검은색 물체가 튀어나왔다. 블랙베어였다. 다 자란 어른은 아니었다. 하는 짓도 어린 곰답게 장난기가 그득했다. 이유 없이 뛰고 구르는 모습이 꼭 서너 살 아이마냥 신나 보였다.
(중략)
나는 마치 곰이라는 동물을 처음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새삼 곰과 내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시간을 보낸다는 면에서 그랬다. 한 번 굳어진 관계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일을 해낸다. 감동이었다.
(그랜드 티턴 가는 길/ p.82)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가 벌이는 소동은 [아메리카 캠핑 로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부부는 매번 새로운 국립공원에 갈 때마다 이상한 사건, 사고에 휘말린다. 초행길인 여행자들이 흔하게 겪는 것들 말고도 부부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한 보따리 가득 펼쳐진다.
여행의 첫 단추인 중고차 마련 도전기부터 미국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부부간에 벌이는 치열한 경쟁과 반전은 이들의 험난한 캠핑 여행을 알리는 전주곡이다. 탈 많은 중고차 때문에 고속도로 순찰대원을 두 번이나 만난 사연, 에베레스트에서도 쓴다는 텐트만 믿고 자다가 얼어 죽을 뻔한 이야기가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순간의 방심 때문에 하마터면 장작불이 폭발해 부부가 생이별을 하게 될 뻔한 위험은 캠핑 초보에게 남의 일 같지 않게 여겨진다. 특히 멀리 한국에서 날아온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작정하고 찾아간 옐로스톤에서 겪은 일화에 공감하는 캠퍼들은 키득키득 웃음을 참지 못할 것이다.

옐로스톤에서 모닥불 없이 밤을 보내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려면 새로 산 옷을 입고도 거울을 보지 못하는 여인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중략)
대자연의 품에 안겨 따스한 모닥불을 쬘 수 없다니 이만저만 안타까운 게 아니었다. 그래도 끼니는 해결해야 했기에 주섬주섬 저녁거리와 숯을 꺼냈다.
(중략)
첫 번째 고기는 당연히 멀리서 와준 사람의 몫이었다. 우리 부부의 강권에 못 이긴 박 대위가 고기 한 점을 집어 살포시 입안에 넣었다. ‘메이드 인 옐로스톤 숯불삼겹살’에 대한 찬사를 기대하면서 지켜보는 두 쌍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그런 기대감을 박 대위가 모를 리 없는데 입안에 든 고기를 겨우 한 입 씹고 말더니 뱉어냈다.
“덜 익었어요.”
(옐로스톤, 두 번째 가는 길/ p.67)

3. 길 위에서 끓여 먹은 수십 봉지의 라면들이 선사한 부부 동지애!
산에 미친 남편과 산이라면 질색하는 아내가 함께했던 만큼 평탄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었다. 결혼 3년차의 부부는 어찌어찌 결혼에 골인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였다. 캠핑 여행이 이어지는 동안 남편과 아내는 쉼 없이 고비를 넘기는데 사소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무거나 안 먹는 남편과 배고프면 아무거나 먹어야 하는 아내가 벌이는 실랑이란 이런 것이다.

캠핑한 다음 날 아침 식단은 거의 즉석국-북엇국이냐, 미역국이냐의 차이는 있지만-과 밥, 그리고 김으로 정해져 있다. 더 이상 부딪힐 게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어제 남은 식은 밥을 데울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로 날을 세운다. 뜨거운 것을 잘 못 먹는 나는 밥이라도 차가워야 뜨거운 국이랑 먹지, 라는 입장이다. 정반대의 입장인 남편은 차가운 밥을 말면 국이 다 식어 버려 안 된다, 라고 주장한다. 밥을 데우려는 남편과 못하게 하려는 나의 실랑이가 아침마다 반복됐다.
(칼스바드 동굴 가는 길/ p.273)

평범한 주부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저자는 남편과의 긴 여행 중에 겪은 사소한 부딪힘과 생각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그리고 부부의 여행이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시험이자 여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아내의 눈에 비친 국립공원 속 대자연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생명인 동시에 그동안 몰랐던 남편의 진면목을 깨닫게 해주는 매력적인 매개체였던 것이다.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막막할 정도로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의지할 사람은 결국 서로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여행하는 동안 쉼 없이 막막함을 던져 준 미 서부의 자연에 감사한다.
(중략)
길 위에서 끓여 먹은 수십 봉지의 라면들은 단순히 배고픔만 채운 게 아니었다. 끈끈한 동지애로 승화되어 우리를 진짜 부부로 만들어 주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을 반납하러 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깨달았다. 자연을 만나러 간 길은 결국 서로를 만나러 간 길이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산과 바람과 부부의 캠핑 분투기는 남편의 박사후과정이 끝나면서 마감한다. 남편은 수만 장의 멋진 풍경 사진을 남겨 왔고 아내는 그동안의 기억을 더듬으며 여행기를 써내려갔다. 고생스러운 여행이 끝난다는 것과 앞으로 다시 하기 힘든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복잡 미묘한 기분은[아메리카 캠핑 로드]에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대자연의 원시적 생명력에 감동한 순간들과 그간 길지 않은 삶을 되돌아보며 떠올린 수많은 단상과 가족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과 관심들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부부는 행여 미국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실질적인 정보와 몸소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행 정보서에 견줄 만한 묵직한 부록을 만들었다. 각 지역의 특색과 컨셉에 따라 일정별로 핵심 코스들을 제안했다. 60여 쪽에 이르는 부록은 미국 캠핑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손가락을 곱게 만드는 추위와 사막의 매서운 모래바람 등의 온갖 장해를 이기고 찍어온 아름다운 풍경 사진은 덤이다. 그 감동을 좀 더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오는 11월 11일부터 말일까지 합정동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서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내가 가고 싶었지만 못하본 곳이다!>

*브라이스 캐년 <여왕의 정원>.

분명 해 뜨는 걸 보겠다고 카메라도 챙겨들고 나가 사닞 촬영도 하고, 나 역시 나바호족이 살고 있다는 쪽으로 트래킹을 갔건만 신발로 스며 든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미세한 모래? 흙이 신으로 들어오고 갈증에 힘이 들다보니...사진에 아노는 이곳까지는 가보지 못했다는것을 이제야 할았으니...!ㅠ.ㅠ

*미국 여행의 몾거 중 하나였던 곳이다.

인터넷에서 만나 한 팀이 되어 움직이는 탓에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해서...같이 간 대학생들은 이곳의 가치를 모르니...비용 추가가 힘들다는 이유로 플래그 스탭-페이지까지 갔었건만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의 존재는 몰랐다가 얼마전 TV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알았다.

에전엔 몰라서 지나쳤겠지만...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입장 번호표가 뽑혀야 한다지만...도전해 보고 싶은

곳이다. -이곳 국립공원명이 웨이브 라고 했던가?

*여름에 미 서부를 찾은 탓에 데스벨리는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