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블로그에 글 올릴 새도 없지만,
어찌 되었든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사작하면서 일기 쓰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일기 쓰기 작업이나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기 위해 내개 노트 구입은 필수다.
그런데 화방에서 노트를 구입하려면 그 가격이 너무 비싸고 내가 원하는 종이 재질이나 싸이즈도 없고,
문방구에서는 아예 줄 노트 뿐이어서...그동안은 지난번 북아트때 만들었던 노트를 일기장으로 쓰고 있었다.
11월 새로운 전시 정보가 담긴 아트 가이드를 받기 위해 인사동을 찾았다.
그런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노트노점상이 보였다.
그 전에는 풍문여고 앞에 노트를 파는 할머니가 계셔서 값싸게 마음에 드는 노트를 살 수 있었는데,
예전 서울시에서 도시미화 사업으로 노점상하는 분들을 몰아내던 때에 할머니는 그 곳을 떠나셨었다.
그 아쉬움의 공백이 컸는데..기적처럼 예븐 노트들이 펼쳐진 노점상을 만난 것이다.
말씀인 즉 그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함께 노트를 만드셔서 이 아주머니께 대 주신단다.
그러다 말이 이어졌다.
서울시에서 노점상 퇴출 정책이 있었을때 아주머니도 길에 나와 치욜하게 사우셨다고!
자신을 tv에서 본 적이 없냐고? 물론 봤어도 내가 누가 누군지 기억할 수 없었겠지만, 그들이 왜 길에 나와
용역과 싸워야만 하는지에 대한것은 공감이 갔다.
요즘 어디든 힘 없는 사람들을 몰아낼 때는 용역들이 뜬다.
소위 뒤에서 요역 부르는쪽은 손에 더렁ㄴ것 묻히지 않고 숨어서 골치 아픈 일을 해결 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주머니 왈~"먹고 사는 일 아니면 그렇게 피 터지ㅔ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왜 모르겠는가! 지금 우리 나라 곳곳에서 목이 쉬어아 자신들의 쳐지를 울부짖는 사람들은 모두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다. 나 역시 다르지 않지만 그들은 그들이 가진 것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상황이기에 더 절박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것에 외면을 한다. 외냐하면...잘못해서 자신에게 불똥이 튈 가봐!
혹은 단장 내게 닥친 일이 아니라면 애써 그런것에 마음쓰기 싫다는...?
그러나 소위 상위 1% ?10%? 아니 그보다 훨씬 범위를 넓혀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돈이나
권력...에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이기에 외면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언제 교통 사고 당할지 모르는 것과 같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와 내 가족의 미래는 보장 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에 다 같이 공감을 하고 힘을 모아 불의에 항거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동참하지 못하더라도 비겁하게 양심이 쓰리다는것을 알기만 해도 좋다는 생각?
아주머니에게 노트 사면서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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