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로 놀기! (나의 작업 흔적)

토욜 혼자 그림 그렸다.

freestyle_자유인 2011. 9. 3. 00:20

지난 주 토욜 유화 동아리 운영진들이 날 좀 기분 나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냥 그런 사고의 사람들이라 치부하고 웃어 넘겼는데, 저녁에 자전거 타고 있는데 날라온 사과 문자를 보니

기분이 더 나빠졌었다. 자신들이 잘못 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는 사실에 기분이 더 나쁜?

 

암튼 그래서 목요일에는 아이들 가르치느라 시간도 늦었지만...가기 싫엇다.

 

어쩌면 내게 소중하기도 한 시간이 그렇게 쉽게 뒤로 밀려 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토욜...아침 10시부터인데...여유 부리다가 1시반  넘어 집을 나섰다.

가면서도 앞서서의 기분으로 가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보니 아무도 안나왔다는 것!

하루 대여료로 올해 부터는 4만원씩은 내야하는데, 나마저 안나갔더라면 그 돈은 그냥 날리는거였다.

 

그림은 아주 잘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데서 그린다는게 좋았다.

난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들이 좋다.

 

*괜하 허전하다는 이유로 붓질을 하다보니 처음의 느낌이 사라져 버려 너무 아쉬운!

  적당한 선을 지킨다는게 어렵다. 더 잘그리려다 망치고, 망치는것 두려워 조금 더 하면 좋아질 것 같을 때 

 멈춘다는 것도 우습고!

 다만 하나 성과가 있다면 철사 울타리 표현을 고미나하다가 인사동에서 파는 노끈을 사다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마침 금욜 인사동 갔다가 잊지 않고 사와서 써먹었다는 것! 그 느낌은 나쁘지 않다!

*그림을 철저히 계산하거 해야 하는데 처음 그릴때는 내가 그리고자하는 느낌이 먼저 나가 그림이 대담

 하게  잘 그려진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표현에 급급하다보니...오히려 처음의 그 맛을 잃어버리게 되고...표현도 급하게 하다

 보니...불필요한 작업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

 이번엔 앞에 오른쪽 바위 표현을 계산해 래보기로 했다. 그래서 그동안 표현한것을 다 덮고 거의 밝게 색을

 덮었는데...다음 번에 내가 생각한대로 표현이 나와 줄지는 의문이다!

 *'카메라가 좋았다면... '하는 이쉬움!

 건너편 산의 나무의 색이 너무도 생생하게 만져지듯 전해져 핸폰을 들어 찍었다.

*왼편엔 아파트와 구름이 너무 멋져 연이어 셔터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