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자전거로 안양천 달리기 두번째!

freestyle_자유인 2011. 6. 2. 06:30

안양천을 찾을 때는 내가 뭔가를 잊기 위할 때였다는게...오늘 달리면서 생각 한 것이다.

 

2년전엔 사람을 잊기 위해 페달을 열심히 밟았었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페달을 밟아, 가뜩이나 폐활량 적은 내 폐가 터질 듯이 쿵쾅 거리고 헉헉 거리도록

기력 다 할때까지 달렸었다.

 

 

이번엔?

그래 오늘은 저녁 동아리 빼고는 다른 스케줄이 없었다.

그래서 문제였다!

 

다른 때 같으면 이런 황금 같은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 한다며....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면서 썼었는데...!

아무튼 오전엔 책 읽는다고는 했지만 널부러져 있었다.

 

그러다가...'아~! 이래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뒤 늦게 자전거를 끌고 안양천을 다시 찾았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들...!

재작년 안양천을 자주 찾을 때 만났던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리고 앞서 달리는 사람을 추월 했을 때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반응을 다시 접하며 재밌다는 생각을 했고

(주로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추월하면 미친 듯이 달려와 추월해 날 따돌린다.),

또 목동에 가면 사회 체육의 일환으로 요즘 한참 붐인 야구 동아리들의 연습 모습에 눈을 돌리기도 하고....

어느 다리 밑에선 스쿠터와 원동기 연습을 하는 청년들도 구경하고...!

 

그렇게, 한참은 머리를 비우기 위해 역시나 재작년 처럼 내달리다가...어느 순간엔 주변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며...외부와 무언의 교류를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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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즘 운동이 전무해 몸무게 살짝 늘어나고 허리도 굵어진 듯 싶은데, 자전거 탄다고 빠질까?

허리가 빠지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다리만 굵어 지겠지!

 

하지만...운동을 전혀 안하는것 보다는...어떤 형태로든 운동을 해야하고 규칙적이어야 한다면...이것도

내 삶의 습관 중 하나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러(이벤트)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활속 한 모습이 되면 좋겠다!

*장미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막상 들여다 보니...내가 생각한 종은 아닌 듯! 이건 질레꽃과 아닌가?

*그래고 삭막한 안양천을 달리는 것보다는 좋다! 장미향도 음미할 수 있고!

*보리밭! 그래~ 예전에도 보리를 보고 기분 좋게 느겼던 적이 있다.

*마치 외계인이 쓸고 간 것 처럼 (바람이?) 쓰러져 있는 보리들. 공중에서 보면 글이나 그림이 보일까?ㅎㅎ

상상력이 너무 많이 앞서 갔다! ㅎㅎ

*나처럼 핸드폰 카메라나 똑딱이가 아닌 제대로 된 카메라를 들고 보리밭 찍기위해 열심인 아저씨도 있었다.

*내가 찍고 돌아 오는 곳!

  예전엔  국회 의사달까지도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 양천구 근처!

*자전거를 타다가 내려서 사진 찍는 일이 사실은 좀 성가신 일이다.

 속도를 아예 줄인다는것이 달리던 사람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왠만하지 않으면 별로 하고 싶지 안은 일이다.

*오늘은 유난히 시계가 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