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5월 첫주! 기쁨의 5월 둘째 주! 조마조마 & 씁쓸한 5월 셋째 주! 다시 원점 5월 넷째 주!
파란 만장한 5월이 가고 있다.
아이들 수가 더 늘지 않고...전망도 없어 보여...아르바이트 찾기를 시작으로...한 발씩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도전을 시작했다.
구직 등록을 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단 컴 상에 등록을 하는 일도 몇 번을 들어 갔다 나오길 반복.
컴의 문제점이 자기네가 정해 놓은 툴에 맞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질 않고 또 시간이 지나면 로그 아웃 되는! 거기에 사진도 오래 된 것이니 다시 찍는것도 오래 걸리고...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구직 등록도 &이력서 쓰기에 관한 몇 시간짜리 단기 특강도 듣고, 다시 용기 내기 위해 관련서적도 읽으면서 다시 또 도전!
이왕 도전 할 바엔 적극적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5월 첫 주에는 그야말로 머리에서 김이 모락 모락 날 정도로
컴 앞에 앉아 업종에 따른 취업 대상 업체를 찾고, 또 거기에 따라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작업만 1박 2일씩
두 서너번?
그렇게 한 주를 보내고...내가 넣은 곳이 아닌, 워크넷에서 연결해준 곳에서 면접 오라는 통보를 받고 일 하기로 결정 된 것이 두번재 주! 제시 된 연봉도 그렇고(난 더 달라고 했지만), 아르바이트건 정규직이건 일자리를
찾으면서 놀란것이 급료의 수준이 턱 없이 낮다는 것!
그래서 그쪽에서 제시한 연봉이 내가 퇴직 전에 받았던 임금보다는 적었지만, 요즈음의 상황에서는 생물학적
으로 나이 많고, 그쪽 말대로 경력이 단절 된 내게 면접의 기회를 준 것도, 그만큼의 연봉을 제시하고 한달 뒤
다시 연봉 협상을 하자던 대표의 말도 고마웠다. 그리고 스스로 대견 스러웠던 한 주!
그러나 마냥 좋아하기에는 왠지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돼는 까닭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다시 정식 출퇴근을 시작하면 내가 해왔던 나름대로의 생활 툴을 다시 다 바꿔야 한다는 생각 &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잘 할지? 나이 어린 직원들과는 잘 지 낼 수 있을지...의 걱정.
5월 셋째 주 생일이 있었다.
언제나 처럼 쓸쓸하기 싫어 동창 둘 불렀다가 기분 씁쓸한 일을 겪었다.
그리고...출근 준비를 위해...쇼핑 않던 내가 백화점 가서 수트 2벌까지 사고, 5월 셋째 주 첫 출근!
올빼미형 생활이 몸에 베어 있어...일찍 잔다고 했건만 결국 밤을 꼴딱 세우고 출근.
아~ 여기 장난이 아니다! 출근 첫 날부터 앞 뒤 진행 상황도 모르는 일에 기획서를 쓰란다.
대충 어떤 일인지 감이야 잡지만 기획서를 내는 의도를 정확히 알아야 그리고 예산 범위를 알아야 하는 일이다.
게다가 난 파워포인트와 포토샵은 조금 나지는 정도지 잘 다루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곳엔 아예 워드나 한컴은 없고 오로지 파워 포인트만 깔려 있으니...문서 작성 자체가 안되는!
다행히 나와 한 팀인 후배가 착해서 난 자료 찾아주고...그런것이 시무실 분위기와(이곳은 그야말로 말만 사무실이지 화이트 노동자들이라고 해야하나? 창의력도 필요 없고 그냥 "주그리 장창" 기획서만 만들어내는 공장 같다고나 할까?) 맞지도 않았고....내 입장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내가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
였던 것이다!
암튼 그러니 난 기획서를 쓸 수가 없었고, 나중에는 차선책으로 그냥 후배 옆으로가서 문서 수정을 입으로
하면서 함께 작업을 해나갔는데...그게 3일째!
첫날만 첫날이라고 7시반 퇴근?
둘째 날 막차 타고 집에 오고, 결국 셋째 날 저녁 퇴근 무렵(말로만 정해진) 전무가 불러서 가보니, 예상했던
상황이 펼쳐졌다. 사실 이력서 내면서 스스로도 생각을 했던 것인데 (내가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 나이엔 내가 일자리를 고른다는걸 잊지 말라고 했었는데...이 일자리는 내가 그림은 전혀 그릴 수 없는...!
그야말로 회사를 마지 못해 먹고 살기 위해 다녀야 하는 그런 곳이여서...) 내가 그만 둔다고 해도 이걸 한달만 버텨야 할지 그래도 일주일은 버텨야 할지? 아니면 회사쪽에서 말할 때까지는 버텨야 할지...? 에 대해 고민을
안 했던 것이 아니다! 그러던 차에 인턴 과정 한 달도 되기 전에 결국 그만 두게 된 것이다.
크게보면 잘 된 일이다.
아쉽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였지만 내가 샐각한 회사는 아니였고, 그나마 아이들 한달만 쉬는 걸로 했지만...
그러고 나면 여파가 꼭 있다는 사실.
게다가 거금들여 옷까지 샀는데...! 그러니 기운이 빠지는 걸 아닌 척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네째 주 엔 유화도 동양화도 모두 빠졌다. 그
와중에 친구가 급사했다는 연락에 친구 문상가서 펑펑 울고!
음~어쨌든 다시 평정을 찾아야 하기에...,어젯 밤엔 서예를...오늘(28일)은 다시 한 군데 이력서 집어 넣고..
성당 다녀 온 뒤엔 자전거를 끌고 안양천변을 힘차게 달렸다.
내일은 인사동 & 삼청동쪽 갤러리를 갈까 한다. 그 전에 무료 컴 교육 연락 해보고...경기 국제 보트쑈 딩기요트 강습에 대해 전화 해보고....!
이렇게 5월 한달은 파란 만장하게 보내면서 마무리 하는 듯 하다.
웨이브를 잘 타야 하는데...! 어느것이 진짜 내가 올라 타야 할 파도인지 잘 선택해야 하고...또 작은 파도로 물에 빠졌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가발전>처럼 아무에게도 용기 얻거나 기댈 곳 없는 나를 스스로에게
용기와 함을 줘야 한다!
오늘은 닥터 후 하는 날! 이제 컴에서 내려가야 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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