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딸아이하고 안 좋다.
딸아이에 화난 내용을 쓰다보니 내 얼굴에 내가 침 뱉기같다.
그러나 어제 책을 소개하는 프로에서 다룬 책이 아이 교육& 사랑에 대한 것이였는데, 한 패널이 "자신이 아이를
그렇게 사랑하게 될줄 몰랐다...자신은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의 이야기를 할 때, 나도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아이의 문제가 꼭 그 부모가 잘못해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스쳤는데, 그걸 바로 지적한
이가 탁석산이였다. 다 경우가 다르다고!
(자신의 경우를 모든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적용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그대로 들어나는...!)
암튼 그래서 냉전을 넘어서 빙하기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는 단호해야 하는데...매번 내가 져 줄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시기적으로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 했는데...고3이니...이게 또한 문제다!
그런 시기니...그나마 딸내미가 내게 선물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CD선물하던 것도 없고,
조카들 생일까지 기억하는 오마니는 생일을 까먹고...! (낮에 전화가 왔는데...아무래도 올케와의 문자에서 말했던 것을 올케가 전한 듯하다.)
기대 없으니...그냥 씁쓸할 뿐이다.
그나마 문화모임& 봉사 모임 후배들이 축하 문자 보내주고....아까 낮에 동네 후배가 생일이니 술 한잔 하자고
연락왔다.
그 마저도 없었다면 언제나 쓸쓸한 생일이였지만...더더욱 슬픈 생일이 될 뻔했다.
그러나 또 한편 요즘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대치를 버리니...그냥 쓸쓸하기는 하지만...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뜻밖의 엉뚱한 선물이 하나 있긴 하다.
지난 가을 교통사고로 보험사와의 문제에서 담당자의 부주의로 처리하지 못한 비용 6만원 정도의 금액을
송금 받았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며 받은 전화였다.
그리고는 그냥 일상적이다.
아침에 오전 업무보고 밥 먹고 설겆이 하고 부천으로 일 다녀오고...다시 집에서 아이들 가르치고....내일 유화를
위해 파레트에 나사를 박고(잘못 만들어진 빠레트는 물감이 앞 뒤가 붙어버려 언제나 엉망이였다.), 방을
치고.....다시 저녁 밥.
내가 기다리던 다른 사람은 다 안해도 이 친구만은 내게 축하 글을 남겨주리라 생각했던 친구는 감감무소식!
이제 나에 대한 생각은 지워졌나보다. 그만큼 내 존재감이 희미해 진듯...!
나도 점점 맘 비워야 하는건지...!
(그렇게 돼 가기도 하고 도 한편은 그것을 강하게 거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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