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연이어 마음에 드는 책을 두권 읽고 새로 읽기 시작한 책이 와인에 관한 책이다.
지난 토요일 락페에서 후배들과 칠레산 썬라이즈가 값대비 괜찮다며 마셨는데....어제 어렵게 용기 내어 감행한!
소중한 사람을 잘라내고...겉으로는아주 괜찮은? 멀쩡히한? 나의 내부가 겉모습과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와인 한병을 사서 날 달래주기로 했다.
서예시간.
극도의 예민함을 가진 내게. 더 더욱 요즘의 내 상태에서는... 나이 든 사람들의 주변을 배려하지 않은 끝이 없는
수다는 더 이상 서예 교실에 날 머물지 못하게 했고!
대림동에 있는 <안국 미술관> 갔다가...이마트 들러 요즘맛있게 마시던 <르 쁘띠 소믈리에-프랑스産> 대신 매장 직원이 권해준 칠레産 <산타헬레나(까베르네)> 한 병을 샀다.
어제 어떻게 알았던 건지 모르고 시점이 맞아 떨어진 건지...사다 놓은 맥주를 권했던 오마니에 대한... 나름
고마움을 갚는 맘으로 와인 한잔 하자고 하였다.
먼저 먹다 놓은 치즈(호두 치즈-값 대비 최고!)와 오늘 산 호주 산 까망베르(인건 꽝! 향도 맛도 없다) 그리고
허쉬 초콜릿, 냉동싱레 있던 호두를 안주 삼아 두 잔을 마셨다.
연예인& 화장법에 대해 끊임 없이 수다를 늘어 놓는 딸내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조차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 하기에 억지로 짜증나는 표정을 감추고...내 방으로 들어와 오래되어 올이 풀리는 모자를 수실로 장식
하고...결국은 더 와인 마시며 혼자 놀기로 한다.
나 혼자 나의 내면을 더 들여다 봐야겠다.
소중했던 만큼 그를 지우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지금의 그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다.
남자들은참 재미있다. 적당히 일부러든 아니든 애간장을 녹여줘애 여자에게 빠져든다.
난 그런거 싫다. 그래서 내 방식대로 하니...믿었던 사람까지도 변하니...!
내가 이 사람은틀림 없다고 믿어 사랑에 순수하고 열정적으로....마음을 다 한 것이 문제라면...이 세상에
진실 된 사랑이란게 있기는 한 걸까?
아니라면...난 거짓은 싫다. 마음에 없는 행동은 못한다.
어쨌든 두려움 속에 진실은 드러났고, 난 아마 그를 잊어도 후회하지 않을 명확한 명분? 이유? 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나는 또 고통을 통해 성장 하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내 꿈을 이뤄가는데...촛점을 흐리게 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가 내게 소중했던 것은 이상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를 잘못 봤다면 내가 만든 허상 속에 그를 담고 혼자 착각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말대로 그도 그의 꿈대로 큰 사람이 된다면 좋겠지만...진실되지 못하고 비겁함이 현실적 문제 앞에
고스란히 드러난 상황으로 보면..!
그도 이를 통해 성장하기를 바란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인연인가 보다!
이제...툭툭 털고...예전처럼 고독을 벗 삼아...혼자 노래 부르며 내가 가던 길을 걸어 가겠다!
절대 꿈을 잊지 말 것이며...오늘 하루 하루를 열심히 중심 잃지말고 깨어있기를 스스로에게 되뇌며....
오늘은 나위로하며 그 기분조차도 즐기기로 한다.
이 밤 조지마이클의노래가 더 뭉클하게 와 닿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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