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원체 무서워 한다.
수영? 초등학교때 (학교가 공립임에도 지역에 시범 케이스로 수영장이 만들어 져서) 어설피 배운 수영 때문에...
오히려 자세가 고쳐지지 않는다.
그때 자유형, 배형, 횡형, 심지어 딱 한 번 해본 버터플라이(이걸 뭐라고 하지?)까지!
그런데 자유형은 가짜다.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숨쉬기가 제대로 안되니...자유형을 아예 안하게 되어 자세가(자세도 이런 표현을 써도 되나?) 퇴화 됐다고나 할까?
암튼!
난 하늘형 인간이다. 하늘이 좋고 하늘에서 하는 레져는 겁이 안난다. 땅도 그렇고.
그런데 물은 예외다. 어쨌든...그럼에도 윈드서핑에도 도전 했었고..이번에는 수중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
스킨스쿠버에 도전 한 것이다.
그러니 욕심은 안부린다. 그런데 문제는 성격이다. 성격이 급하고 덤벙 거리는데다가...물에 대한 공포가...
폼생폼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오늘은 마스크에 물 빼기와 중성부력 수업을 받았다.
장비 점검은 지난 시간에 배웠는데 다 까먹고...!
물속으로 내려가며 압평형(?) 귀가 아프지 않기 위해 코를 풀듯 코에 압력을 가해 귀로 내부 압력을 높히는 것도
지난 번 보다는 나아졌지만..역시나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아팠다.
그리고...마스크 물빼기 할 때도 물을 뺀다는 것이 오히려 물이 더 들어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수신호를
보내고...물 위로 가서 대화를 나눠보니...코로 물을 내 뿜지 않았단다.
중성부력 때는 자꾸 바닥에 몸이 가라 앉아 BC(조끼)에 공기를 넣었더니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몸이 수면으로 붕 떠오르는...!!!
그런데!!! ㅎㅎㅎ 난 게임에 강한가 보다.
수중에서 로켓 멀리 보내기와 양궁+ 주사위 게임을 했는데, 로켓은 나름 머릿속으로 물 속에서 물의 흐름과 주변 사람들이 뱉는 공기...을 고려(? 하기는 했나? 중요 하다는 생각만 들었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생태로...!)하여 던졌더니 제일 멀리를 넘어서 풀장 끝까지 갔고...!
두 번째 경기는 수중 3미터에서 동심원 점수판에 주사위 떨어 트리는 것이였는데, 강사는 9점에 4점.
다른 친구는 10점에..? 또 다른 친구는 아예 원을 벗어 났는데...!ㅎㅎㅎ 나는? 10점에 6점!!!
스킨스쿠버 익히는 속도는 제일 꼴지 인데 게임은 퍼펙!!!
간식 내기 였는데..결국 강사가 음료수와 밤 식빵을 내 놓았다.
끝나기 무섭게 허기진 배를 쥬스와 커피를 함께 마시며...입 안으로...!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보다 잘 하고 나니..기분이 좋았다. ^^
핸폰 근처에 갔다 놓았음에도 물 속에만 있어서 전혀 찍지 못했다.
바다는 5월 말 정도에 나가자고 했는데...오늘 비됴 보니...조금...걱정이 앞선다.
위험 요소가 의외로 많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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