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남은 책 & 영상...!

108가지 결정(한국인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선택) - 민중과 시민의 차이!

freestyle_자유인 2008. 10. 8. 01:04

*108가지 결정(한국인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선택)

  지은이:함규진/출판사:페이퍼로드

-------------------------------------------------------------------------------------------------

 

신문에 소개된 광고가 눈에 띄어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따끈한 책이 내게 대출 되었다.

 

그런데 역사적 시기별로 단락 단락 소개된 일기 편한 내용이였음에도...그 뒤로 빌린 다른 책 다 읽도록

책 읽기를 끝내지 못하고 내일 반납일인 까닭에 속도를 내어 읽다가...!

 

30,40이라는 나이대의 사람들.

대학 다닐때는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양심을 아주 그럴듯한 합리화로 자신을

속이며, 주류에 끼기위해 발버둥치는 두 얼굴을 가진...우리들의 모습이 보여 글을 올려본다. 

 

069

1894년 동학농민운동

자주를 외친 대중의 첫 목소리

............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전봉준을 기려 만든 이 <녹두가>란 노래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배층의 수탈에 맞서 싸우는

  민중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다."(최용범)

 

그러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민중이란 존재할까?

 

동학 운동은 3.1, 4.19, 5.18, 6.10 으로 면면히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3.1에서 6.10에 이르는 동안,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엘리트의 역할은 점점 잦아 들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민중의 민중으로서의 자가도 점점 흐려졌다. 근대화와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거치며, 마침내 민중은 없어졌다. 지금은 단지 시민만이 있을 뿐이다.

 

민중이란 무엇인가? 하늘을 대신하는 자이다. 시민이란 누구인가? "욕망하는 개인'들이다.

똑같이 부당한 권력에 대항해 싸우더라도, 민중은 먼저 정의를 요구한다.

 

그러나 시민이 바라는 것은 자유다.

민중보다 영리하고 민중보다 유식하지만, 민중이 여영 가질 수 없었던 지식과 주권을 소유하고 있지만,

시민은 개인적 이익 앞에서 정의를 포기해버리고 만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리 많은 장애인이

외국인 노동자가, 비정규직이 외면받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부동산 투기와 고액 과외

같은 사회악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는가?

 

 

이제 민중은 죽었다.

아무도 스스로를 민중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이익과 우리의 정의를

구한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모든 것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은 하나에서 열까지가 바로 '나'때문에 나빠졌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