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밤 잠을 못 잘 정도로 앓았음에도...그냥 그러려니 했다.
어머니의 약으로 대충 때우려다...내과에 갔다가...결국 심한 기침으로 이비인 후과에 가서야
5일밤을 못 자는 것이 대단히 심각한 일이란 걸 알았다.
의사는 응급실 운운하면 겁을 주는데...그것도 그냥 겁 주는 것으로 알았다.
약을 독하게 준다고 하길래 또 그려려니 했는데,
약이 독하긴 독한가 보다...머리가 완전히 단순? 멍~ 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동안 심하던 얼굴과 목의 여드름 열기 조차 잠재워 벼렸다.
토요일 일찍 오라던 의사의 말 있었지만 11시 넘어 병원 찾았다.
증세가 어떠냐고? 왜 일찍 오지 않얐냐고?
겁 주려던게 아니라 일년에 나처럼 약 독하게 처방 한건 1~2명 정도 였다고...
약 먹고 차도 없으면 바로 큰 병원으로 보내려 했다는 것이다.
감기! 또 그 전에 얼굴과 입술에 나타난 트러블과 물집.
온 몸으로 앓는다.
독한 약으로 기억의 일부분도 날아가 버린 듯하다.
사랑했던 기억도 그 마음도 이젠 얼룩 처럼 그 흔적만 얼핏 얼핏 남은 듯 하다.
그런데 묘하게 성당에서 미사를 보다가 잃었던 기억이 잠깐 떠오르듯이 가슴에서 그리움이 인다.
그런데 이렇게 현실 앞에 좌절하고 무뤂 꿇고 포기하고...그러다 보면 정말 완전히 잊혀질 것 같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그래야 내가 편 할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내가 앞으로 어느 누구도 왠만해서는 마음에 담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사는게 재미가 없어졌다. 이게 지금 내게 닥친 가장 큰 문제다.
2008.1,14/AM 2:11
*태안은 가지 못했다. 어제 저녁 안 먹어 약 안 먹었더니 다시 밤에 증세가 시작 되고...결국 새벽녘에 빈 속에
그 독한 약을 털어 넣었다. 일 주일은 조심을 해야 한단다.
눈이 하염 없이 내리고 온 세상이 고요해 지면 그 고요 속에 조용히 잠들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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