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좋은 미술 전시가 아주 많다.
추위 앞에선 한없이 게을러 지는 나이기에...일부러 전시기간 챙겨서 하나씩 체크 하면서
(경기도립미술관-호안 미로전/서울 시립 미술관-르네 마그리트/국립현대 미술관 덕수궁 분관-뷔페/
서울대미술관-앤디워홀/예술의 전당- 피카소& 고흐...) 가보기로 했다.
난 주로 팝아트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니키드 생팔의 작품은 퐁피드 센터앞
<스트라빈스키>라는 분수 조각에서부터 알게 되었는데, 역시나 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나나 시리즈가 마음에 들어 전시회 끝나기 전에
(이번 달까지)어제 딸과 동생네 식구, 어머니까지 온 식구가 미술관을 찾았다.
이 경우에 이런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날이 장날!
- 매월 두번째 토요일은 공짜란다,
이렇게 기획전이 있을때면 약 3,000원을 입장료로 받는데, 식구들이 많이 갔으니
돈을 꽤 절약한 셈이다.
니키드 생팔은 1930년생으로 그녀 역시 시대를 너무 앞서 태어나...세상에 적응이
힘들었고...그런 내부적 욕구가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나온것이란 생각이들면서...
우리나라 작가 전혜린도 스쳐지나갔고...사실은 내부적으로 여러면에서 욕구충족이 안되고 이런 저런 욕구들을
접고 또 접으며 사는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니키드 생팔 작품을 본 후에는 구한말 정도에 우리나라를 찾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풍광과 사람들을 그림으로
옮겼던 에리자베스 키스의 수채화와 판화 작품도 함께 보았는데...
그림을 통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듯....
눈을 감고...지금처럼 네온싸인으로 사방나 번쩍이고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고 시끄러운
현재의 한국의 모습이 아닌...그 시대 속으로 들어가....어둠속에서 교교한 달빛 받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원산
바닷가를 그려 보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정기적으로 자연을 접해야 하고 문화적 수혈도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난 언제쯤 문화를 수혈 받기만 하는게 아니고..내 내부에 있는 것들을 거침 없이 토해
낼 수 있을지...?
200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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