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도 없이 목요일 모임을 갖게 됐다.
홍대앞엔 주로 싸운드 데이때나 아니면 클럽데이때 찾곤 했었는데, 갑자기
목요일에 홍대앞 가자는 연락이 왔다.
사실 연말에... 여행에다가 상황상 돌아 다닐 때가 아닌데,
그동안 내 흥미를 끌어온 카페가 있어 가보기로 했다.
앞선 트랜드나 정보 냄새맡기(?) 에 남보다 조금 빠르다는 감각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같이 갈 일행에게 정보 넘기고...대충의 위치 확인!
날이 추워서 KFC앞에서 만나 바로 먹자 골목에서 저녁을 해결 하기로 했다.
그쪽은 고기집 아니면 조개구이집. 간간히 떡볶이 집도 보이고 오뎅바 같은 곳도 보였다.
뽈?돼지고기집 간판 옆에 샤부샤부 집이 보인다.
날도 춥고 식상한 메뉴에서 탈피 하고자 계단을 올라갔다.
아마 이름이 <토렴 > 벽면 비단 판넬 위에는 나비들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우리는 해물 샤브샤브와 고기 샤부 샤브를 먹었다.
물론 뒤에는 칼국수와 죽을 먹었고...!
뭐 음식은 무난 했는데(반찬은 맛있었다) 종업원들이 약간 굼뜨고 ,
샤브 샤브의 종류를 달리해서 먹으려니
(불이 하나라서 동시에 두 자지를 못하는 까닭에) 맥이 끊겨...뭔가 허기지고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 국제 빌딩 밑에서 맛있고 풍성하게 먹었던 몽골리안 샤브 샤브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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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간곳이 모임의 주 목적인 특이한 카페 찾는것.
감으로 골목 입구는 찾았으나, 역시 감으로 정확한 위치 찾기가 힘들어
결국은 전화를 했다.
그동안에 우리와 같이 종이 쪼가리 들고 골목 헤매는 몇 팀을 만났다.
나중에 보니 모두 그 카페 찾는 손님들.
카페 이름은 <나비가 꽃....> 뭐 이런 이름이였는데,
막상 가서 보니 공간 분리가 안되어 있었고, 동행인 의견으로는 물담배 향이라는데,
(내가 느끼기로는) 싸구려 인도향같아 조금 역했다.
게다가 공간 분리 되지 않은채 서로 섞여 앉다보니...마치 성경 구절에 나오는 타락한
인간세계를 보여주는 듯한...그리고 중동에 가면(가보지는 않았지만 상상으로)
뒷골목에 남녀가 음탕하게 뒤엉켜...퍼질러져 술과 담배와 진한 농담과 그밖에 것들이
행해질것 같은 분위기.
다시 나와 그 카페 찾기 전에 먼저 분위기 옅보았던
<Lady Fish>라는 카페를 찾았다.
예전에 발전소 자리!
그러고 보니 요즘 클럽문화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클럽 1세대가 발전소, 명월관, 흐지부지(이건 조금 지나서 나타난건데...?)...란다.
지금까지 클럽을 찾는건 아마도 내가 클럽문화 1세대이기 때문 아닐까?
피에 그런 문화의 속성이 녹아져 있어서..?
암튼 여긴 공기 청정기도있고...남름 깨끗하면서도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것은 상이 우리나라 상이라는것.
제대로 한다면 상(talble)도 중동 분위기 내야 하겠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 특징은 벽면에 자개를 붙인것!
이런데서의 분위기 조성은 단어 길게 늘인 천과 조명이다.
그런것의 선두주자라 하면 단연 연대앞<몽환>을 들 수 있겠지만,
(몽환이 대대적 수리를 맞쳤다고 멜 보내오긴 했지만 지난번 지하에 형광들 다는 바람에
그 분위기 다 깨졌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여기도 대충 괜찮았다.
친절하고 가격 엄청 저렴하고(주위 다른 곳에 비해),
손님이 요구 하기 전에 알아서 찾아온고 준비해 준다.
(참 <나비...꽃 어쩌구...>하는 카페는 불친절 하단다.)
여기서 와인 한병 마시고...모인 삶들의 나이를 생각해 <올드 락>을 찾았다.
내가 놀기에는 All Kind Music가 나오는 <스카>가 좋은데 여긴 입구부터 입장료 받고
앉을데가 없으니...나이든 사람들 무사 통과 클럽인 <올드락>이 아무래도 만만했다.
그러나 손님 의향 파악 못하고 연신 하드락만 틀어대는 디제이 영 못 마땅했다.
모두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찾았는데, 손님도 없어 썰렁 아는 노래도 안나오고...소리는
씨끄러우니 대화도 안되고...그렇게 어색함과 지루함을 달래며 금새 맥주 한병씩 들이키고...버틴것이 억울해 또 한병씩을 시키는...!
그래서 할 수 없이 분위기 띄우느라 또 내가 희생타로 나섰다.
한참 플로어를 버티니까 일행들 한명 나오고... 다시 시간 지나 한명...!
나중에 음악이 힙합스타일로 바뀌면서..흥이 났는데,
보니까 DJ가 바뀌어 있었다.
나름 억지로 분위기 띄우느라 추다가 진짜로 흥이 나려니...가잔다. 12시 반!
이런때가 가장 아깝고 억울하다.
어쨌든 택시는 타야하고...! 그러나 꾹 참고 집에 오기로 한다.
주중인 까닭에... 다음 날 일을 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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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귀가한 덕에 컨디션에 무리 없어서...일 끝내고, 책도 읽고 이렇게 글도 남긴다.
나름 색다른 카페 체험은 신선하고 좋았었기에..!
200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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