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스크랩] 정년 앞 둔 경비 아저씨(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freestyle_자유인 2006. 12. 14. 18:31

며칠전 집으로 귀가하는 도중 경비실에 있는 아저씨 얼굴이 너무 어둡고 괴로워 하는 표정이 보였다.

얼마전 우리동에서 아저씨가 올해로 정년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싸인을 받아 1년이라도 아저씨 근무기간을 늘려보자고 했던 일이 생각나...

어떻게 됐나 하고 여쭤볼가 하다 (너무 수심이 깊어보여) 말았다.

 

오늘 경비실 창을 밀고 여쭤보니..일이 잘 되지 않아 12월말로 그만두시게 되었단다.

아저씨 얼굴을 보니 수염도 덥수룩하고 고민을 얼마나 하셨는지 입술도 터지고...얼굴이 말이 아니였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너무도 일 열심히 하시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난 씩씩한 목소리로 밝게 인사도 잘하시고

그러면서도 언제나 당당하셔서, 우리동(1206동) 사람들은 아저씨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수는 없어서...분명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본다)

 간혹  경비 아저씨에게 아랫사람 대하듯 하고 군림하듯이 거만하게 구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의 퇴임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무슨 방법이 없을지...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고자는 것이다.

 

어머님 말씀에 " 정년때까지의 퇴직금에 1년 더 있게되면 퇴직금이 그에 가산되어 붙는 문제가 있어서

아저씨가 다시 신입경비의 월금을 적용 받아도 좋다고 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다.

 

경비일이라는게 아저씨들  나이 드셔서까지 무한정 일 할수는 없겠지만,

일 잘하시는 분은 헤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일 그만 두시기에는 젊으시다고 생각이든다.

(평상시에도 힘스는 일도 잘하시고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도와 주시곤 한다.)

 

방금 전에도 그런 불편한 마음에도 우리집 수도 계량기 아저씨께서 막아 주시겠다고 하시며 일 하셨다.

 

솔직히 우리 12단지가 13단지보다 못한 이유가 딱 하나 있다면 그건 경비 아저시들이란 생각이

가끔씩 들곤 했다.

 

예전에 어떤 아저씨들은 옆 동 아저씨들 불러다가 낮에 술을 마신다던가,

낮잠 자는 일도 있었고, 아무 일도 안하고...

심지어 예전 어떤 경비 아저씨는 우리딸이 열쇠 찾으러 갔더니

"너희 엄마는 아무것도 사주지도 않으면서 열쇠 맡기냐는 말을 하였다고"한다 

(다른쪽 라인 이어도.. 명절때면 선물 주고 음식 만들면 우리는 경비 아저씨게 음식 갖다 드리곤

하는데도 말이다)

 

난 그 아저씨한터 너무 화나고 기가 막혀서- 그 이후로는 친절하게 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왠만하면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고 봐도 모른척하고 싶은...그러다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목인사만

하곤 한다.(이 아저씨는 우리 옆 동에 있는데 내가 차 빼려고 어렵게 차 밀어도 얼른 나서서 차 미는 법도 없다)

 

나이 아무리 젊어도 일 않하고 (일 않하는 아저씨들 참 많다)

 모여서 수다들이나 떨고 있고,

아까 말한 그 아저씨는

(나는 주민이 경비 아저씨라고 함부로 대하는건 인격 모독이란 생각이 들어 왠만하면 말 한마디라도

친절하게 하려고 한다.)

내게  농담이라는 식으로 반말 비슷하게 말 던지는 적도 있고 해서 아주 불쾌하다.

(친절하게 대한걸 오히려 우습게 본건 아닌가 하고...그래서 그 이후론 외면하는 태도로 바뀌 었지만)

 

우리동에 13단지에서 경비하시는 아저씨가 계시다는데 그 아저씨 말씀이 12단지 경비는 거져

먹는다는 말을 하셨단다.

13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오갈때 졸거나 하는 경비 아저씨들 보면 바로 관리실로 연락 들어간단다.

(물론 피곤하면 잠간 졸 수 도 있겠지만 거져 월급 먹는듯한 생각이 드는 경비 아저씨들은 문제다)

 

지금 다른쪽 라인 아저씨도 정말 묵묵히 열심히 일하시고..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아저씨들이

있는 반면... 반 이상의 아저씨들은 별로 하는 일이 없는것 같다.

 

 

경비 아저씨들의 임금은 우리 관리비에서 나간다.

그런만큼 경비 아저씨들의 근무태도도 제대로 관리 되어야 하고, 그래서 열심히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 만큼의 혜택도 주어졌으면 한다.

 

경비 아저씨들 일하시는거 보면...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나이로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사람됨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일 열심히 하시는 경비 아저씨 1년이라도 정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또한 이참에 주차 문제도 그렇고 지나번 말씀하신 놀이터 불량 청소년 문제도 그렇고 ....,

경비 아저씨들 근무 태도 체크해서 아저씨들 관리에 반영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래서 일 않하는 사람들 퇴출시키고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그만큼 헤택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두서 없이 글 올렸습니다.

 

 

출처 : 정년 앞 둔 경비 아저씨(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