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속 단편영화 촬영이다!
그리고는 머리 비워둔다.
빨리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
그렇지 않으면 현실에 대한 자각증상으로 우울증에 빠져 죽게될까봐...!
그래서 일단 내린 결론 갈데까지 가보자는거다!
내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받아들이는 이유!
무엇이든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그 같은 기회나 상황이 오지 않는다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몰입하고 즐기고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그래야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내성이 키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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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방이 어둡기 시작하더니 한두 방울씩
비가 내리고...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느껴지는 서늘함에 베란다를 내다보니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한다.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이리 저리 흔들리니....
어느새 내 마음도- 내면에 있던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눌러놨던,
그래서 작아서 눈에 띄진 않았지만, 아니면 너무 깊숙히 감춰,
스스로 자각하지도 못했던 그 밀도 높은 ...?
(그것이 무엇일까?...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눌러왔던 분노? 사회에 대한 불만? 반항의식? 현실에 대한 답답함? 스트레스?
슬픔? )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도 없는... 묘한 어떤것들이....
내 가슴 밑바닥으로 부터 마구 끓어 오르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마치 드라이 아이스가 공기중으로 빠르게 승화되듯, 가슴속에서 몸 밖으로 마구 발산하고 싶은 내면적 욕구가 올라오고 있었고 ...난 그것을 분사하고 싶었다.
기름 넣어야 했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토요일 봐 두었던 시흥쪽으로 차를 몰기로 했다.
이리 저리 카세트 고르다가 GREEN DAY의 음악을 틀었다.
음악에 따라 운전이 달라진다.
락이나 헤비메탈은 심장 박동 빨라지면서 엑셀을 밟게 된다.
반면 조용한 음악의 경우 운전이 느려지고 여유가 있다.
그러나 오늘은 GREEN DAY의 음악을 크게 틀고 창문도 약간 열어 놓고,
젖은 도로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
(우습다. 예전에 처음 음악 들을때는 무척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그 뒤로 몇번 듣지도 안않는데 귀에 익은 곡도 나오고...오히려 친근히 느껴지니..!)
심장박동? 빠르지 않았다.
유연하게 코스 바꿔가며, 음악과 비와 도로의 물기가 앞차의 뒷바퀴를 통해
바람을 타고 안개처럼 퍼지는... 그 묘한 분위기까지 즐겼다.
비 오는 날 혼자 그렇게 차안에서 모든걸 제3자가 되어
다시 바라보며....모든 가슴속 답답함을 날려 버리고 있었다.
그런 시간에 고독감은 쵸콜릿처럼 달콤 쌉싸름(?) 하다!
현실임에도 그 고독감을 입속에서 질근 질근 씹으며 쓴 웃음을 흘리게 된다.
오늘 포그필터로 찍은 영상 같은...멋진(동영상) 사진 한장 남겼다!
그러고 보니...결국 또 영화 촬영 이였군! 후훗
2006.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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