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학 다닐때 백남준이 처음 국내에 굿모닝 미스터오웰을 선보일때,
방송국에서 백남준과의 대담 프로를 한 적이 있었고,
난 거기에 알바로 방청석 맨 뒷편에 앉아 있었다.
기존에 미술에 영역이라고 할까?
통념을 뒤집은 그의 소개에 나 역시 돈 벌러 갔지만,
그의 작품 세게에 대하여 아는것 하나도 없이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그 당시가 1982~3년도 정도니까...?
암튼 그때 백남준이 했던 말중에 기억 나는게,
"예술은 사기다!" - 그때는 잘 몰랐는데, 전적으로 동감! ^^*
그리고 우리 문화는 비빔밥 문화라 아주 좋다는 말과 앞으로는 유전자 미술이
나타날 거라고!
그때 생각해도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했었는데,
유전자 미술에 앞서 과학에 있어서도 유전자 관련하여 -
정말 말 많고 시끄러웠던 한때를 지난 후 그의 말이 떠올라 ...
그런 유전자 미술이 나타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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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 내가 방송 좀 탔다. 어떻게?
사실 돈 벌러 간 까닭에 맨 뒤에 앉아 있었는데,
세컨피디가 미리 나눠준 질문지에 의해 던져진 질문에 만족 못한 피디가
다른 질문을 더 요구하자...(질문지에 질문이 다 동이 나-사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질문 하는지도 몰랐다-좀 건방진 생각인가?ㅎㅎ)
아무런 질문 없이 한참의 정적이 흘렀고....그런 분위기에 숨이 막혀...
생존을 위한 반사적 작용으로 내가 질문 을 안 할 수 없었던...!
두가지 질문 을 했었는데, 하나는 기억에 나질 않고,
하나는 미술 제작에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즉 자기 작품 세계에 너무 깊이 빠지면
관람객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쉽게 대중에 야합(?) 하면
그런걸 예술가라 할 수 없지 않냐고...!
나도 백남준에 영향을 받아- 아마 그 당시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예술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것 같다.(그때 레이져 아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ㅎㅎ 못 이룬 꿈...
그러다 CF? 그것도...? 다큐? 설치? 다시 수채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그래서 컴퓨터 그래픽이 생소했던 당시 어렵게
교수님 소개로 컴퓨터 그래픽 학원을 찾아 공부를 하고 나중에는 학원 강사와 그의 친구들(나중에 다 형이 되었지만) 과 사직동에서 컴퓨터에 대한 야간 스터디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연극하는 형들(76극단)도 만나고..!
같이 공부 한 형들 중에는 유명세를 타는 형도
있고...!
암튼 그의 죽음으로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의 출신이 약간은 친일파적 성향이 있긴 하지만, 그는 정치가도 아니고..또한 그의 업적이 너무 커서...그런것은 논의 여부를 뛰어 넘는것 같다.
누구나 나이들면 죽음을 맞이해야 겠지만,
이 시대에 큰 획을 그은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는 백남준의 죽음에 잠시 한 호흡 쉬고
여러 생각을 해보았다. 2006.2.4/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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