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오늘 신부님 말씀...!

freestyle_자유인 2006. 1. 29. 23:41

오늘은 구정이고 주일이다.

그렇다 보니, 먼저 가신 조상님들을 생각하게 된다.

 

 신부님께서도 미사 중에 지금 살아계신 부모나 윗어른들로부터 그 분들의

옛 시절 이야기를 채집하는 작업이 필요 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듣고 보니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나 어릴적에 할머님이 말씀하시고 부르시던 노래나

이야기는 그져 퇴색되면서...

내 기억 한귀퉁이에 남아 있을 뿐이다.

 

가끔 울 어머니 옛 이야기 하시면,

난 손가락을 치켜들며 벌써 몇번째라고... 그만 하라는 식의 사인을 보내곤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전혀 경험 해보지도 못했으니 조상들의 이야기가 그져 옛날이야기 처럼 ...

전혀 와닿지 않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과

그나마도 전해질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일은 사촌동생네 집에 가면서..

내가 살던 옛 동네 발로 걸으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기회 되는대로 울 어머니& 고모들로 부터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녹음 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음~ 그러다 보니

내 어릴적 내게 많은 추억을 남겨준 울

아버님에 대한 생각...아버님이 가르쳐준  노래들도 떠오른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클레맨타인', '우리집 옆집에 도둑 괭이',

**네 아버지는 똥퍼요..(^^*) 같은 여러 노래들 그리고 다리끼리 끼우고

손으로 다리 짚어 가면서 부르던 노래도 있었는데... ?까먹었네!ㅎㅎ)

 

울 할머니는 '이 풍진 세상' &'노들 강변'

많이 부르셨는데...!

 

잠은 안 오고....나도 어느새  40대 하고도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데...나도 먼지처럼

사라질 날이 오겠지?

 

우리 딸 말(원래는 양극화 이야기 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은 자꾸 잊혀질 거라는 )

이였는데...그와 비슷하게 제일 무서운것이

잊혀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조차 이 세상에 없다면 나의 존재는...?

(잊혀지면 실존해 있다가도 먼지처럼 그 형체가 사라질 것 같은 생각...!)

 

그래서? 기도 중에 내가 아는 먼저 가신

조상과 아는분들  떠올리며 기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