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이럴때 가르치는 보람을 느낀다!

freestyle_자유인 2006. 1. 12. 22:41

이틀전 예전에 가르쳤던 아이가 학원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맞아 학원 안에 들어서자...주머니 안에서 조심스럽게

뭔가를 꺼낸다.

 

뭐냐고 물어보니 내게 주는 선물이란다.

가르칠때부터 참 바른 아이라고 생각하고..나름대로

예뻐 해주던 아이다.

 

본인은 학원에 다니고 싶은데, 어머니의 말씀도

거역하지 못해 학원을 그만 두긴 했지만,

(영어 학원만 방학 동안에45만원을 내고 배운단다.

보통의 어머니들은 미술교육은 최하위로 미뤄둔다.)

 

그래도 나를 잊지 않고서 자신이 직접 만든 팔찌와

반지를  내게 배운 책만드는 방법을 이용하여 상자곽

까지 만들어 편지와 함께 주는 것이였다.

 

아~! 이런 감동은 참 오래간다.

 

욕심 같지만 난 아이들에게 미술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꿈의 씨앗을 뿌려 준다고 할까...?

 

내 나름대로는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가 어른이 될때까지 그 존재 만으로 큰 힘이 되었던

예전나의 선생님들처럼 아이들 기억 속에 그렇게 남기를

바라곤 한다.

 

그래서 학원은 오며 가며 방앗간처럼 문 열고 인사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아이들은 정말로 자기를 예뻐하는지 가식적인지를

너무 잘 알기에....내겐 예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이런 아이들과의 마음 교환으로(때론 피아노 학원에서 받은

 m&m 쵸콜릿 한두알 전해 주고 가는 아이들도 있다!ㅎㅎ)

작은 기쁨을 느끼곤 한다.

 

다만 돈 버는 걱정 말고 이렇게 아이들 예뻐하면서

열심히 가르칠 수만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