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때 처음-친구들과 탄생에 비밀을 알게 된 후,
난 3일밤을 잠 못 이뤘다.
왜 자신의 탄생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알게 되어야 하는지?
만약 어려서부터 성교육을 자연스럽게 시켜 준다면, 그런 일은
없을것이다.
다행히 그 후 우리 고모님에 말쌈대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성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해석에 나의 탄생에 대한 첫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암튼 그렇게 성에 대해 알게 된후, 약간 성숙한 친구들과 우리는 교실에 둘러 앉아 그런 이야기들을 소근 거렸고, 그러다가
교실 복도에 누군가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와~ㄱ! "
하고 소리 지르면 머리를 바닥에 숙이며 숨는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키크고 일찍 성숙한 아이들과 함께
(그중 내가 제일 작았다) 몰려 다니며, 한번은 서울로 유학온
친척 삼촌 책을 보기도 했고, 또 어떤때는 우연히 친구 오빠
책상에서 노란 표지에 내용은 무척 충격적인...! ^^*
그러나 그땐 이미 볼걸 다 보았던(앞서 그 대학생 친척 삼촌 책에서!) 때라...오히려 자기 오빠가 그런 책을 본다는 사실에 내 친구의 충격이 더 컸던...!ㅎㅎ
(그 오빠 지금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때 그 오빠가 고등학생이였나? 재수생이였나? 보통 그때쯤의 남자들은 성장기때 의례 있는 일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그러고 보니 우리가 문제였나? ^^*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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