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 (추억속으로)

어린시절 추억-엉뚱했던 어린시절

freestyle_자유인 2005. 10. 6. 23:45

나도 어린시절 알을 품었었다. 믿거나 말거나!

이건 내 기억이 아니라 ,울 엄니가 말해준 거다!

어느날 광에 들어가 닭이 알을 낳아 놓은 위에 앉아 나도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겠다고 했다나?

 

탐구심이 유난히 강해, 직접 실험 하는걸 좋아했다.

학교 들어 가기 전엔 연탄재, 나뭇잎,비누를 먹어 봤고! 좀 엽기적이고 더티하지만 똥맛도 살짝 봤다!(좀 썼다! 비누는 비렸고^^;;)

 

조금 커서는 탐정에 빠져 친구집 장독대에 실험실을 차렸다.

실험도구를 사다가 알콜 램프로 가열도 하고...!

 

그런 탐구 정신은 날 DIY인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엇이든 난 직접 체험을 좋아한다! 단순 관람- 이런건 나랑 안맞는다!

 

간접 체험이라면 책 읽기 정도?

 

우리집엔 큰 독도 많았다.

독 안에는 큰고모가 학교에서 가지고 온 사회과 부도...! 보물 같은 책이 많았다. 그래서 키가 맞지 않는 내가 그 책들을 꺼내려면 독 가장 자리를 집고 깡총 뚜기를 해서 배를 걸치고 다리를 들어 겨우 중심을 잡으며 머리를 안으로 밀어 넣는 자세를 취하곤 했었다.

 

어느날은 그 보다 작은 항아리에 심심 풀이로 들어 갔다가 몸이 너오질 않아 우리 식구 누군지 기억 나진 않지만 날 꺼내 보려고 동네를 항아리를 굴리며 도움을 청하러 다녔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난 집에 돌아와서 어떻게 이상하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