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동행 멤버를 5~6명 잡았었는데, 모두 나중에 오리발을
내밀고....!
(전 대충 말해놓고 펑크내는 사람들 아주 싫어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잘 그러더군요!)
여행비 절감을 위해 나중에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섭외?를 하겠다는 후배의 말에 까탈스럽단 말 듣기 싫어서
마지 못해 흐르는 대로 맡겨 놓았는데,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남녀 후배와 딱 세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딸 데리고 가려 했더니, 절 버리더군요! 그래서 양심에 걸려하지 않고 편안히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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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딸과 제 생일이 같이 있는 까닭에 몇년 전 생일 기념으로 모녀가 갔던곳!
그새 세월이 흘러서 들어가는 진입로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길이 새로난 곳도 있고,
현재 공사를 하는곳도 있고...그런데 집들이 다 바뀌어서...그 운치는 다 사라져 버렸답니다.
암튼 예쁜 여자 후배가 (조금 지난 남자 후배 생일 챙겨 주려고) 고깔 모자에 케잌 준비해오고, 남자 후배는 초를 준비해
왔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은 야외에서 삼겹살 구워 먹다가, 숙소로 들어가
불 끄고 작은 생일 파티하고...!
늦은 밤까지 술 마시면서,
아주 편안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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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눈을 떴는데, 사방이 조용하여 그냥 더 잤습니다.
그런것도 편안하게...!
누구 눈치 볼 것도 없이...그냥 편한히 하고 싶은데로..!
그런데 남자 후배가 잠에서 깬듯 하더니..아 끌쎄 조용히 식사
준비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애써 티 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후배가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
딴에는 유모어라고 내뱉는데, 넘 썰렁해도 이런 그의 마음을
알기에, 기를 살려 주기 위해
(ㅋㅋ) 제가 같은 수준으로 맞 받아주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식사후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내친김에 산 속 깊숙히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멋진 폭포에 이끼긴 바위 앞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더 올라가니, 이름 모를 새를 발견할때는 발소리고 죽이고 조심 조심 오르기도 하고, 청솔모 아닌 작은 다람쥐도 보고..(오늘 확인한거지만)
노란매미꽃에 금낭화, 산매화....!
아무도 없는 숲길!
연두빛 잎사귀가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십니다.
삼나무 같은 곧 뻗은 나무 사잇길- 저 앞쪽엔 연두빛 어린 나뭇잎이 그 빛을 발산하고...
걷는 걸음 마다 솔잎에 낙엽에 너무도 소프트한 산길...!
키 큰 나무들은 꼭대기에서 바람에 이리 저리 쏠리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때엔 두팔을 벌려 바람을 가슴 가득....!
담아 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의 걸음 걸이 그 흐름에 따라준 후배들이 고맙더군요!
우린 그렇게 여유로움을 즐겼습니다.
사람의 흔적 없는 숲길을 빠르지 않게 자연을 관찰하고
호흡하며...!
돌아오는 길엔 길이 막힘에도 퇴촌쪽으로 해서 강변을 보며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막히는 길이 드라이브가 될 수 있었던것은- 너무 멋진 풍경과
멋진 음악(로라 피기의 째즈곡) 이 함께 했기때문이지요!
너무 과하지도 너무 감격이 진하지도 않은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고 여유로왔던 5월 -짧은 여행 ! 좋았답니다!
( 떠오르는대로 글을 써서 역시나 길어졌군요!
언제나 짧으면서도 감동적안 글을 쓰게 되려나.....!
글 발이 짧아서! ....양해를...? ^^;)
20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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