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 댁에 쉴 수 없어 예약한 휴양림.
이모님은 마을 회관에서 사람들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는데,
우리만 휴양림에서 자기도 뭣하고, 잘못하면 도우러 간다는
미명하에 놀러간 꼴이 될까봐 마음도 편치 않았다.
하지만 어쨋든 맘 몸과 맘고생이 많으셨을 이모님내외와 함께
삼천포로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이모님 내외분도 같이
휴양림에 가서 모처럼 편안히 주무시든지, 외삼촌과 이모부,
어머니와 이모님이 밤새 이야기를 나누시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판단하에 함께 휴양림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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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건설되었다는 삼천포 대교 조명이 아름다와 그 와중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삼천표교 창선교를 지나 이정표도 없는 어두운 밤길을 감으로
운전해 가니,. 다들 말씀은 안 하시지만 모두들 깊어가는 밤에
불안해 하시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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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도착한 휴양림.
다들 통나무집이 예쁘다고 감탄사를 연발.
어머님도 이제껏 가본 휴양림 중에서 제일 맘에 드신단다.
(휴양림 오는걸 반대하셔서 나와 마찰이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불이 나갔다.
방을 옮겨 주겠다는데 다들 피곤한 터라 그냥 자기로 한다.
나와 외삼촌은 밖으로 나왔다.
아~~~~~~~~~~!!!
별이 너무 아름답다. 그냥 점점히 많이 박한것만이 아니라 정말
영화 속 별빛 같았다. 삼촌과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바람이 분다. 해풍!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끝없이 부는 바람.
바람에 나무들이 솨~솨~소리를 낸다.
조금 추웠지만, 아름다운 별빛 아래에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람을 느끼며 그 소리를 들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 그 추위 조차도 무시하였다. 꿈 같았다.
다음날 교회에 가셔야 한다는 이모님때문에 잠 얼마 자지 못하고
새벽에 잠들어 새벽에 나왔지만, 언젠가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였다.
(돌아오면서 엊저녁 보지 못했던 남해에 바다. 너무 아름다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한번 성을 내면 그렇게 무섭게 변 할 수
있다니...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다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화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200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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