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렸던글

도심 속에 섬.....!

freestyle_자유인 2005. 7. 6. 23:34

어제(월요일)는

대학때부터 계속되어온 써클 번개에 갔다왔습니다.

주로 모임 장소가 신촌이였는데,
색다름을 위해 을지로쪽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첫 장소는 남포면옥 이곳에 갔던때가 88년쯤이였나?

암튼 늦게 간 덕에 식사는 제대로 못하고,
선배님들 등살에 원샷을 몇번하니 숨이 가쁘더군요.
다행이라면 남자 선배들이나 후배들은 맥주 글라스에 소주로 원샷 강요가 있었다면, 다행히 주종이 맥주인 까닭에 저는
맥주로 원샷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2차는 바로 남포면옥 앞에 있는 골뱅이집.

이곳이 죽여주더군요!

도심속에 섬이랄까?
주변은 온통 빌딩천지인데 유독 이곳만 시공간을 초월해서 전혀 단 세상에 와 있는듯 하더군요.

모든 손님들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도란 도란 (?)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고(이건 순전히 저의 추축!)
저희만 유독 시끄러웠습니다.대충15명쯤 모였었나?

문제는 한참 술울 먹고 있는데 어디서 바이올린 선율이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하얀 수염이 멋스런 할아버지께서 본인의 음악에 쉼취된듯 테이블을 돌며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계신거예요.
음악 감상료를 내려니, 누군가 이미 드렸다나? 더는 안 받으신다고 하고, 이 동네에서는 아주 유명하시분이라고....!

모두들 외국에 노천카페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한잔술에 좋은 사람들과 자연의 바람을 느끼며 이야기를

나누는 맛이라니...!

3차는 남산에 있는 jj에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곳을 즐겨 다녔던 시절이 벌써10년이

넘었더군요.
근데 저희는 수영장쪽 야외에서 생맥주를 마셨답니다.
이곳도 야외인지라 바람결이 무척 부드럽고, 그런 밤의 공기를 안주삼아 마시는 생맥주의 맛은 일품이였습니다. 그리구 파란빛으로 불이 비친 야외 수영장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더군요.

오늘이 수요일. 어제는 반나절쯤 떠서 보내고,
토요일 이후 즐거웠던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모두 자연과 함께 했다는것입니다. 술 마시는 중간에 마라톤 메니아인 선배형이 우리 ㅇㅇㅇㅇ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시더군요.

제 차도 없지만 제가 ㅇㅇㅇㅇ사랑을 자랑하며 - 생각해보니, ㅇㅇㅇㅇ이 가장 큰 장점은 회원분들이 모두 자연을

닮았다는것.

그래서 서로 부담없고 편하고...모두 자연인으로서 굳이

여러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 공통된 코드만으로도 통하는것은 아닐까합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

흠~음!

섬이야기를 하다가 다른곳으로 이야기가 샜군요.
술들도 좋아하시는 오지사랑 여러분 을지로 입구에 있는

남포면옥앞 골뱅이집 한번 가보세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

좋겠지요?

지는 있다가 또 이벤트 있습니다. 이탁호의 컨츄리 뮤직!
동네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지만 화려함 보다는 요새는

이런 작고 소박함이 더 친근하게 와닿기 시작합니다.

"ㅇㅇㅇㅇ 여러분 즐거운 하루되세요~!"

 

                                                                          200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