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사륜 구동이 아닌 이륜 구동으로 -
오프로드 분위기를 만끽하다가 완전휘 낭패 봤습니다.
날이 활짝 개어서, 마침 사촌 남동생도 놀러오고 해서,
가까운 근교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끝에 풀 냄새도 그만이고 아주 기분 좋더라구요!
점심 먹은 후에도 그 기분을 살리려고, 제가 가을에 주로 갔던
염전터로 갔는데, 그 곳 깊숙한 곳으로 다가가는 비밀길을 찾아
들어 갔는데, 아무래도 염전 밭 안으로 들어 가기는 무리더라구요!
그래서 제 딴에는 욕심을 버리고 그냥 나오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제가 밟은 그 길이
거의 오프로드에 가가운 길이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농담도 좀 하고 갔죠.
난 이륜으로 오프로드 즐긴다고!
길도 여기 저기 페이고, 돌들도 길 한쪽에 밀려 쌓여 있고.....!
좁은 길이였지만 나름대로 길을 고르며 갔는데,
후진도 되지 않는 상태라 국도로 이어지는 길 끝까지 그냥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길도 흙 성분에 뻘이 아주 많이 섞여 있었다는 것 이였습니다.
잠시 타이어가 머드에 빠지는가 싶어서 재빠르게 핸들을 좌우로 틀며 기어를 저단으로 넣고 빠져 나왔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완전히 갇히고 말았죠!
밟을 수록 빠져들어가는 타이어!!!
차창을 열어 둔채 엑셀을 밟았으니...아시죠?
머드 엑셀 밟는대로 차 안에 다 튀고....!!!!
핸드폰도 가져 가지 않았고...방법이 없더라구요.
솔직히 '이럴때 우리 회원들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도 서당개 삼년...이라고, 이때 경운기나 트랙터가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살펴보니, 700미터? 정확한 거리는 잘 모르겠지만
농가가 보이더라구요.
겨우 다가갔더니 물이 넘쳐 길이 막혀 있고,한참을 돌아가서 겨우 부탁반 강요반으로 승낙을 받아......어려운 뻘머드 속을 후진으로
(돌아 나올때는 이상하게 머드길이 끝 없이 계속 되더라구요!)
겨우 기어나왔습니다.
아저씨 농담반 진담 반으로 담배값 아닌 술 값을
흘리듯 말씀 하셨던 터라......점심은 제가 샀지만 사촌 동생이
염전터 보고 싶다는 말을 한 죄로(스스로 생각에) 점심값보다 더많은 돈을 아저씨 술값을 찔러 드렸답니다.
그리고?
제 차는 완전히 달마시안 됐습니다.
운전 때문에 앞 창은 (다행히)트렁크 안에 있던 물로 씻어 냈는데, 그 뻘 머드에 젓소의 분뇨도 섞여 있어서 집으로 올때까지
전원의 향기에 완전히 묻혀서 왔습니다.
날이 저물어 세차장도 문을 닫았고,
동네에는 손세차 - 하체 세차하는 곳도 없으니.....!
(민지생각:제 생각은요.소똥냄새가 나서 누가 세차 해주고
싶겠어요. 게다가 손으로 세차하는데.누가 동을 만집디까?
그래서 해도 안한다고 하는것 같아요.^-^)
염분 섞인 진흙을 빨리 닦아 내야 하는데, 몸이 더러워진 후에 샤워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몸이 찌뿌드~~~~~~합니다.
전 오늘 완전히 뻘 머드의 위력에 두 손 들었습니다.
용쓸 재간이 없더라구요!
(그런데요~! 솔직히 말하면 그 순간에도 재미 있더라구요! )
20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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