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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있는 갤러리 그림집-김정선 작품전 다녀오다.

freestyle_자유인 2008. 7. 8. 02:17

그림집에 걸려 있던 작품중 내 눈에 띄던 작품이 있었다.

 

며칠전 정기적인 작가 개인전을 알리는 메일이 와 열어보니...보내온 그림화링에 담긴 사진이 흥미를 끌었다.

월요일....조카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그렇게라도 그리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갤러리를 가기로 했다.

 

막상 도착해서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어라? 이게 뭐지?

시야에 들어온 풍경이 강하게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순히 그림이 걸려 있는것이 아니라..갤러리 자체가 작은 만물상 같다고 해야하나?

 

 

통상 그곳에서 개인전을 열게되면 작가들은 전시기간 내내 그곳을 지키고 전시 관람을 오는 손님들에게

(원할 경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며에 줘야 한다.

말주변이 없거나 수줍은 작가들에게는 고역일 것 같다.

 

이 작가는 나와는 다르지만 나와 비슷한것이 있다면 잡동사니를 모으는것.

그 서로 다른 물건들이 함께 액자속에 들어 가거나.. 의미적 융합이 일어나면서 도 다른 의미전달이 이루어진다.

 

나 역시 오브제 작품이 좋다.

아이디어도 그렇게 떠오르고...! 어쩼든 재미있는 전시였다.

언제 나도 이렇게(아니 이보다 더 멋지게 ) 전시 할 날이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그럴 것이라고

다짐을 해본다.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재미있다. 동네 꼬나들과 제주도에 갤러리를 하고 있는

이미 알고 있는 관장님과 그 분의 딸 그리고 동네 꼬마 아가씨들 그리고 유명하다는 작가들도 몇...!

 

그들이 동네 모로코? 터키?(출신이 불분명) 음식점아저씨가 날라온 캐밥과 포장된 궁중 떡복이, 라볶이 ,

튀김 그리고 피칸파이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

 

 

그림을 보고 나서는 단지 교통편의 연결을 핑계로 신촌에 있는 단골 카페를 찾았다.

거기서는 그 유명했었던 곱창전골의 일본 뮤지션이 디제이를 하고 있었다.

 

아~! 이번에는 맥주 딱 두병 마시고 대중교통 타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마음속에 결심한 기호품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잘 견디었고...!

으~흠 아무튼 내 의지력에 자부심!!! ㅎㅎ

 

*마치 라스베가스 어느 허름한(?) 뒷골목에 자리잡은 심령술사의 공간 같은 분위기

*특히 조화와 잘라진 마네킹 손이 함께 있는 오브제 작품과 샹드리에&초가 그런 분위기를 더욱 조장한다.

*작가의 작업실이 남산 타워 바로 밑이란다.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남산 타워를 오브제를 달리해서 표현 했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미쳐 못봤는데, 옆쪽에서 찍으니...그림자도 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흔들렸지만 그냥~! ^^;;

*소설 중에 <탁구>라는작품을 읽고 만들었다는데...나도 읽어봐야 이해가 갈 듯...! ^^

*여기선 보라색 손에 바타으로 갈려있는 얌전한 듯 하지만 날카로운 면도날이 주는 느낌이 강했다.

*마치 해파리 같은...!

*갤러리 밖에서 보여진 작품? 분위기 연출 작품들....주변 일상에서 소리 없는 소리를 뱉는 물건들을

 모아 놓았다는 생각.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 하지 못한다는 작가가 그래도 열심히 작품 설명을 했다.

(요즘 작가는 작품뿐 아니라 말도 잘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광고& 홍보의 시대다 보니...!)

*귀가 좋지 않아 귀를 주제로 한 작품이 저절로 많이 만들어 진다는 작가의 설명.

*건너편 칼라를 주제로 한 작품은 또 다른 작가를 생각나게 했다.

자신의 생각에서 출발 했어도 누군가가 먼저 했다면 그건 본인이 알고 모르고와 관계 없이 모방이 되고 만다.


*이 크레용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마존에 내리는 달콤한 빗방울???

뭐 이렇게 길고도 아름다운 이름 이였는데?

 

이런 크레용 이름 하나만으로도 작품에 색다른 느낌의 아우라가 생겨난다. 역시 설명이 중요.

*설명 내용 까먹었다. ^^;;

*이건 전시장 꾸미다 나온 즉흥적 작품이라 했는데, 선반을 설치 하다가 영상을 쏘게 됐고, 그 벽면에

 그냥 흰바닥 보다는 외국 화장품 설명서를 붙이게 됐고, 영상에 이어 소리의 표현을 위한 양쪽 스피커에는

 새 지우개와 쓰던 지우개가...!

(작가가 설명하다가 힘들어 하는걸 내가 풀이 해줬다. - 지우개가 소리이고 새 지우개는 소리를 통해 새롭고

 접하지 못했던 애용& 정보, 소리를 듣는 경우를 또 한쪽 쓰던 지우개는 늘상 들어 편안하기도 하지만 소음이

 될 수도 있는 일상의 소리듫을 표현 하는걸로 보인다고...! 음~ 나도 빨리 작업하고 발표하고 해야 하는데....!!!!)

 

                                                                                                                    2008.7.7